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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박사학위를 취득한 71명 중에 외국인은 5여명. 부산대 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프라머드 쉰드 씨에게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물었다.
Q: 부산대학교 약학대학에서 박사학위 코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A:저는 뭄바이 화학공학대학 약학대학에서 천연물학을 전공했어요.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없나 기회를 찾고 있었죠.
이 과정 중에 한국학자들이 '천연물학지(Journal of Natural Products)'에 기고한 논문들을 접하게 됐습니다.
특히 정지형 교수님의 연구가 눈에 띄어서 입학을 타진하게 됐죠. 천연물 화학에 대한 저의 지식을 배양할 수 있는 최상의 장소가 정 교수님의 연구실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고맙게도 교수님이 저를 받아주셨구요.
Q: 평소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까?
A: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입학 당시만 해도 제가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거라고는 LG,현대, 대우, 삼성 등 몇 기업의 이름을 들어본 정도였어요. 부산아시안게임과 2002년 FIFA월드컵을 개최한 나라라는 건 알았죠.
게다가 한국은 제가 처음 가보는 외국이라 기대만큼 걱정도 컸죠.
Q: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2003년 9월 12일 경에 한국에 왔어요.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하필 태풍으로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어요. 바다와 거리가 먼 인도 내륙 출신인 저는 이런 기상현상을 처음 접한 거라 몹시 당황스러웠죠.
결국 서울에서 부산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한밤중에 숙소를 찾기란 쉽지 않았죠. 그런데 어떤 한국사람이 도움을 줘서 숙소를 정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한국서 첫날을 보내면서 한국이 모든 면에서 첨단을 걷고 있다는 점과 한국 사람들은 남을 돕는 착한 심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Q: 연구실에서의 생활은 어땠나요? 특히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없었나요?
우선 부산대 약대의 연구실은 제가 다니던 인도 학부의 시설에서부터 큰 차이가 있어 무척 생소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곳에서는 천연물학 연구에 필요한 모든 것을 누릴 수가 있어서 다시 한번 부산대에서 학위과정을 밟을 수 있게 된 것이 제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국인 학생을 포함해 중국, 파키스탄, 이집트, 베트남 등 6개국 학생들로 구성된 연구실 동료들은 제게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한국어에 능숙하지 못한 어려움도 컸는데 동료들이 통역을 해주기도 했어요. 또 다양한 문화와 언어도 접할 수 있었구요.
Q: 5년째 한국에 계신데 이제 한국 문화에 많이 익숙해지셨겠어요?
A: 네, 다행이도 제가 채식주의자라서 한국의 음식문화가 비교적 잘 맞았어요. 김치, 비빔밥, 떡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죠.
아직까지도 한국어를 능숙하게 하진 못해요. 일상생활에 필요한 말들을 익힌 정도죠.
박사과정을 지내면서 많이 힘들긴 했지만, 짬을 내서 서울을 비롯해 대전, 울산, 구미, 진주, 광주, 포항 등 한국 방방곡곡을 여행하는게 즐거웠어요.
Q: 한국 생활을 하면서 느끼신 점은?
A: 지난 22일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어요. 앞으로도 부산대 약대에서 포스닥 과정을 거칠 계획이예요.
이 한국에서의 4년 반이라는 시간은 저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나중에 한국을 떠나더라도 이곳에서 보낸 모든 날들을 저는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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