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인식 개선·공간경쟁력 확보 시급
롯데껌 취급 전망과 대응 전략 분석 <2>
김지호 기자 kimjiho@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2-14 15:21   수정 2008.02.21 15:21

기획 <1>에서 살펴봤듯 마케팅 전문가들은 약국이 현재 상태 그대로는 기능성 과자류의 특화된 유통채널로 성공적인 자리매김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향후 직면 가능성이 높은 일반유통채널과의 무한경쟁에서도 열세를 면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그럼 약국이 기능성 과자류라는 블루오션을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무한경쟁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대응 전략을 구사해야 할까?

<연재순서>

롯데껌 취급 전망과 대응 전략 분석 <1>
① "꽃놀이패 쥐고 있는 롯데·도매"
② 이대론 성공장담 힘들고 성공해도 부담
③ 약국, 일반유통채널과 경쟁 피할 수 없을 것

롯데껌 취급 전망과 대응 전략 분석 <2>
① 소비자 인식 개선·공간경쟁력 확보 시급
② 약국·롯데, 함께 노력해야 안 잃고 윈윈한다

다양한 전략들이 강구되어야 하겠지만 우선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는 것은 앞서 지적된 약국의 약점 극복이다. 즉, 소비자에게 약사의 전문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공간경쟁력을 키움으로써 소비자와 롯데에게 차별화된 유통채널로서 확실히 인정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타약사 발굴 & 매스컴 활용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부 차태훈 교수(학부장·경영학박사)는 약사가 건강에 대해 보다 높은 전문성 있는 직능으로 인식될 수 있는 방법으로 스타약사 발굴․활용을 추천했다.

“직능의 전문성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는 데는 매스컴의 영향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일 것입니다. 스타 약사를 발굴해 건강과 관련된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출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하지만 모든 약사가 높은 전문성을 가져야 하거나 이런 스타약사가 꼭 개국약사 중에 나와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정작 몸이 아프면 찾게 되는 동네 의원의 의사들이 높은 전문성을 가진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제약사의 신약개발자를 비롯해 특수한 영역에 전문성을 확보한 약사들이 질병의 치료와 관련해 의약품 측면에서 발언을 하거나 조언을 하는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약사직능이 건강에 대해 전문성 있는 집단으로 인지되고 나면 그때는 기능성 과자류든, 의약품이든, 피부미용이든 무엇을 하더라도 통할 것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은 부분이다. 이미 원희목 집행부도 1기부터 스타약사를 키우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시도했지만 매스컴이 요구하는 대가가 만만치 않아 추진이 쉽지 않다는 것이 약사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구나 매스컴이 전달하고자 하는 건강 관련 정보들에 있어 약사에 비해 의사나 한의사를 더 매력적인 전달자로 생각한다는 것도 문제다.

이슈 만들기․입소문 통한 효과적 홍보

하지만 매스컴이 약사의 전문성을 홍보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꼭 공중파나 일간지 등 기성 매스컴을 통하거나 돈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는 아니다.

온라인PR & 바이럴․버즈․입소문 마케팅 전문가 구자룡 씨(지아이지오 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미국의 유명한 저가구매 사이트인 half.com이 미국 내에서 명칭에 half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중소도시들 중 한 곳을 찾아 그 지자체의 공식적인 명칭을 아예 ‘half.com'이라고 바꾸어버리는 황당한 시도를 통해 그 추진 과정에서부터 매스컴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어내고 대박을 터뜨린 것을 비롯해 최근 국내외에서 시도된 여러 색다른 마케팅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UCC의 파급력이나 모 이동통신사의 ’쇼를 하라‘는 독특한 광고 전략의 강한 파급력은 우리 모두 경험한 바다.

                         

이런 측면에서 그 파급력이 다소 약하긴 했지만 약사회가 진행하고 있는 당번약국, 폐의약품 수거 활동이나 묵힌 약 바로알기 운동 등도 언론의 관심을 끌었고 소비자들에게 약사를 환경보호와 소비자의 건강 등 공익에 기여하는 단체로 인식시키는데 일조하는 마케팅 효과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또 네이버 지식 in에서 의약품에 관한 지식정보를 꾸준히 제공함으로써 온라인상에서 인기인이 된 한 약사의 이야기 또한 개인의 인기에 그치지 않고 약사라는 직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개선시키는데 기여한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결국 약사회도 매스컴이 스스로 알아서 약사의 전문성을 홍보해줄 수 있고, 소비자들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Buzz․Viral․입소문 꺼리를 개발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인터넷 환경 및 다양한 컨텐츠 생산 능력을 갖춘 신세대 약사나 약대생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나 컨텐츠 공모전을 진행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효과적 공간활용․진열기법 개발 필요

차태훈 교수가 제안하는 다음 과제는 바로 효과적 공간활용을 위한 인테리어 개선 노력과 진열 기법 향상을 통한 공간경쟁력 강화.

“죄송한 말씀이지만 약국에 가서 솔직히 깔끔히 정리돼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거의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편의점은 깔끔함은 물론 찾기 쉽게 일목요연하게 정돈되어 있고, 충분한 진열공간을 갖춘 대형 마트조차도 어떻게 하면 공간 활용도를 높여 보다 다양한 품목군을 효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노출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는 상황에서 대다수의 약국들은 한참 뒤떨어져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일부 대형약국을 제외하고는 작은 면적에 한정된 선반공간을 가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개인 수준에서는 공간을 확대할 자본력도 기술적인 노하우도, 시간도 부족할 수밖에 없는 만큼 있는 공간이라도 잘 정리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공간경쟁력을 키움은 물론, 이미지 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이야기다.

                         

차 교수는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롯데껌을 비롯해 다양한 약국 공급업체별로 진열대를 제각각 만들어 공급함으로써 약국 안을 통일성 없이 복잡하게 만드는 현실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약국 스스로가 나서서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고 공간 이용율을 극대화한 인테리어와 제품 진열에 나서야 하는데 현재의 개인사업체로서의 약국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인 만큼, 개별 약국의 노력과 함께 약사회가 전략적으로 전체 약국 환경 개선을 계도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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