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골수성 백혈병 저항성 '바이오마커' 발견
전남대 이승원교수팀, 세계적 학술지 발표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1-22 15:00   수정 2007.11.23 11:23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이승원 교수(해부학교실) 팀이 항암제 치료를 해도 회복되지 않는 일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저항성과 관련된 생물학적 표지자(바이오마커)를 발견해 단백체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Molecular & Cellular Proteomics 인터넷판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항암제를 투여하면 골수 및 혈액 내 암세포가 유의하게 감소하고, 소멸됐던 혈소판이나 중성구 등 정상기능의 혈구세포도 회복단계인 관해(complete remission)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소수 환자의 경우에는 항암제를 투여해도 암세포가 줄어들지 않고 정상 기능의 혈구세포도 회복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PF-4라는 종양 표지자가 이러한 관해와 관련이 있다는 것.

이 교수 팀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 가운데 항암제 치료를 통해 관해에 도달한 그룹과 그렇지 못한 그룹을 구분해 각각의 혈청 단백질을 질량분석기(MALDI-MS)로 분석하고, 통계적 방법을 이용해 바이오 마커를 찾아 해당 단백질을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로 분리해냈다.

또 이를 다시 질량분석기(LC-MS-MS)를 통해 동정한 후 통상적인 항체를 이용한 단백질 측정법으로 검증함으로써 PF-4가 백혈병 관해에 관련된 종양표지자라는 점을 밝혀냈다. 

 PF-4는 혈소판이 직접 분비해 스스로 숫자를 조절하는 자가분비 조절인자로, 분자량 이 약 7800 Da인 펩티드이다. 이 교수 팀의 연구에 따르면 관해에 도달한 환자군에서는 PF-4가 정상적인 수치를 회복하고 있으나, 관해가 이뤄지지 않은 환자군에서는 PF-4가 아주 낮은 수치에 머물러 있었다. 

 혈소판을 비롯한 혈구세포는 백혈병 항암치료 후 형태가 바뀌는 경우가 가끔 발생해 혈구세포계수기로 정확하게 숫자를 세지 못하기도 하는데 이번에 발견한 PF-4를 활용한 혈청농도 측정은 혈구세포 회복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대체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혈청 PF-4 농도 측정은 항체를 이용한 통상적인 방법으로도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논문이 발표된 Molecular & Cellular Proteomics는 지난해 IF가 9.620에 달하는 단백체학 분야의 최고 권위있는 학술지이다.

이번 연구는 전남대학교병원 조혈계유전체연구센터(센터장 김형준 교수)의 지원이 있었고 생화학, 질량분석, 통계, 임상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학제간 연구로 이루어졌다.  

 

이승원 교수 팀은 혈청의 질량분석, 단백질 분리 동정 정량 및 통계분석 등 다양한 단계를 거쳐 PF-4(Platelet factor-4) 라는 펩티드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관해(회복)에 관여하는 종양표지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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