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사노피,거점도매냐 유지냐-쥴릭이냐
다양한 분석 속 거점 유지 가능성 기대 커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8-13 11:37   수정 2004.08.13 14:27
사노피-신데라보의 아벤티스 주식공개매수 최종집계 결과가 나오고 합병 마무리 단계를 거쳐 8월 20일 사노피-아벤티스가 출범하는 가운데 사노피가 쥴릭에 갈지, 지금처럼 거점도매 정책을 유지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쥴릭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도매업계의 기대와 달리 12일 현재 "(공표할 정도로) 결정된 바 없다"는 사노피-코리아의 말처럼 사노피의 최종 방침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매업계 뿐 아니라 제약계에 사노피의 쥴릭행 여부가 중요한 사안이라는 점이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도매업계에서는 거점도매 유지를 바탕으로 한 이런 저런 분석이 무성하다.

당장 도매업계의 우려와 달리 사노피가 쥴릭에 아웃소싱하는 정책을 펴지 않고 9월부터 쥴릭파마를 거점도매로 추가하는 방침을 세웠다는 소문이 일각에서 퍼졌다.

근거는 현재 거점도매 110여개 업소 중 50% 정도가 쥴릭과 거래하는 업소라 굳이 도매업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쥴릭에 아웃소싱할 필요가 없다는 것.

상당히 일리 있는 분석으로, 밑바탕에는 가지 않았으면 하는 심정이 깔려 있다.

다른 분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우선 사노피의 지난해 매출이 국내 진출 처음으로 1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쥴릭에 아웃소싱한 제약사들이 모두 성장(도매업계와의 관계악화로 불만을 표출하는 목소리도 부쩍 늚)한 것도 아니고, 쥴릭이 배송, 선진물류 등에서 국내 도매업소보다 떨어진다는 지적(국내 진출 당시 公言이 空言으로 그쳤다는 시각이 대체적)을 받으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란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모험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여기에‘플라빅스',‘엘록사틴','아프로벨' 등 사노피가 거대 신약을 집중 육성시켜야 할 시점에서 도매업계가 펼치는 특허만료의약품 대체운동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업계가 거론하는 제품은 2-3제품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고가 외자사 제품 대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일부에서는 반발심리로 필연적인 대체작업이 이뤄질 것이란 시각을 보이고 있다.

쥴릭의 도덕성도 한 축으로 거론된다.

업계 한 인사는 “ 경영상태 나아지면 마진을 더 주겠다고 했는데 이익이 늘면서 오히려 마진을 줄이며 본사에는 로열티를 보내고 있다.”며 “배송, 선진물류, 국내도매와 공생 등 어느 하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쥴릭행에 부담을 주는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도매업계의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 사노피도 결정된 바는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사노피측은 "거래 도매상에 쥴릭을 추가하는 문제를 오래전부터 검토해 왔으나 현재 쥴릭과 계약체결이 마무리 되지 않았고, 따라서 구체적인 계약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다른 인사는 “사노피와 쥴릭 본사 간 협상이 있었겠지만 국내 상황과 분위기는 다른 나라와 다르고, 한독-아벤티스, 사노피-아벤티스, 아벤티스-쥴릭, 도매-쥴릭 등 다양한 역학관계를 고려할 때 쥴릭행은 상당히 복잡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 쥴릭과 국내 도매업계의 관계와 배송 등 물류에 대한 기여도, 마진에서 비롯된 도덕성, 쥴릭참여 제약사와 국내 도매업계의 관계악화 등을 고려할 때 쥴릭에 참여함으로써 얻는 이점이 이렇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이점보다 크지 않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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