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염모제 브랜드 ‘클레롤’ 95번째 나이테
모발 염색 사회적 금기 타파하는 데 선구자적 역할
이덕규 기자 │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28 06:00   수정 2026.10.28 06:05


 

“그녀는 염색을 했을까요, 안 했을까요?”(Does she...or doesn’t she?)

글로벌 헤어케어, 네일케어 및 뷰티제품 기업 웰라 컴퍼니가 발매하고 있는 선구자적인 가정용 염모제 브랜드 ‘클레롤’(Clairol)이 지난 1956년 처음으로 선보였던 전설적인 광고 슬로건이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모발 염색은 사회적 금기(social taboo)의 하나여서 상당수 여성들이 개인적으로 은밀하게 염색을 해야 했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클레롤’이 지난 21일 95번째 나이테를 아로새겼다.

9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클레롤’은 오랜 기간 동안 ‘클레롤’ 제품들을 사용해 왔던 고객 4명이 한자리에 모여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수 십년 전에 ‘클레롤’이 과감하게 던졌던 질문에 답하는 내용이 수록된 단편 다큐멘터리 필름을 공개했다.

이 필름은 “그녀는 염색을 했을까요, 안 했을까요?”라는 질문에 자랑스럽게 염색을 했다고 답하는 장면을 포함하고 있다.

“그녀는 염색을 했어요”(She Does)라는 제목의 이 단편필름을 찾아볼 수 있는 유튜브 주소는 https://www.youtube.com/watch?v=8FjvfGS_FGE&t=3s이다.

지난 95년의 기간 중 상당기간 동안 여성들은 흰머리, 나이와 함께 욕실 수납장 속 상자(즉, 모발염색 도구함)를 비밀에 부쳐야 했다.

‘클레롤’이 지난 1956년 “그녀는 염색을 했을까요, 안 했을까요?”하는 질문을 처음 던지는 내용을 포함한 광고 캠페인을 전개했을 때 이 광고는 비밀을 미화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세상에 소리높여 과감하고 공개적으로 질문을 던졌다는 의미에서 혁명적인(rovolutionary) 일로 받아들여졌다.

지난 1931년 뉴욕에서 출범의 닻을 올린 이후 95주년을 맞이한 지금의 세상은 당시와는 많이 달라졌다.

이제 여성들은 자신들의 일상을 스스럼 없이 공개하고, 또 공유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클레롤’의 95주년은 모발염색 도구함을 집어들곤 했던 여성들과 함께 그 같은 변화를 기념하는 순간이 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웰라 컴퍼니의 전언이다.

‘클레롤’의 케이틀린 야시 마케팅 담당대표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상이 아직 우리의 질문에 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의문을 품어야 했다”면서 “공개된 단편필름은 자신만의 색상을 찾고 다른 색상에는 눈길을 주지 않는 여성, 그녀의 104세 할머니가 그랫던 것처럼 ‘클레롤’ 브랜드 제품으로 자신의 모발을 염색한 여성, 자신의 모근(毛根)을 관리하는 일을 신성한 의식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여성 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이 필름을 제작한 이유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마침내 그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녀는 염색을 했어요” 제목의 이 단편필름에는 ‘클레롤’ 브랜드 제품들을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해 온 4명의 실제 애용자들이 출연했다.

이들 가운데는 지난 30년 이상의 오랜 기간 동안 ‘클레롤’ 브랜드 제품을 사용해 왔던 애용자와 이제 막 모발염색을 시작하고자 하는 젊은 여성, 자신의 헤어스타일리스트로부터 가정용 염모제를 소개받은 여성, 그리고 암과 투병한 후 모발염색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은 여성 등이 포함되어 있다.

친밀하고, 별도의 대본이 없는 가운데 진솔한 대화의 순간들을 담아낸 이 필름 속에서 그녀들은 자신의 삶과 모발, 그리고 염색한 자신의 모발색깔이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지에 대해 털어놓았다.

필름 속에서 여성들은 자신의 이름과 직함, 그리고 자신이 오랜 기간 동안 신뢰해 온 ‘클레롤’ 제품의 색조 등을 낱낱이 공개했다.

이를 통해 출연자들은 자신과 함께해 온 브랜드 사이의 유대관계를 자축했다.(celebration)

본편에 뒤이어 개별 출연자들은 자신의 삶 속에서 모발을 가꾸기 위해 정립해 온 의식(rituals)과 이것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한 방식을 설명했다.

‘클레롤 나이스 앤 이지 소프트 블랙’(Clairol Nice ‘N easy Soft Black) 제품을 애용해 온 한 출연자는 “특히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의 일부를 되찾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발염색을 할 예정이지만, 이와 정반대로 흰머리를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도 포용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녀는 뒤이어 “여성으로서 외부의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두가지 역할을 모두 해낼 수 있는 양면성의 아름다움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필름은 ‘클레롤’의 가장 아이콘격 제품라인을 의문으로부터 입 밖으로 말해진 진실로 변화시키면서 브랜드와 뷰티문화 모두가 얼마나 크게 발전해 왔는지를 자축하고 있다.

‘클레롤’은 이렇듯 지난 95년 동안 여성들과 함께해 왔다.

해피 버스데이 투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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