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켐바이오, 루푸스 신약 동물실험서 글로벌 제약사 치료제보다 우수 효과 확인
아주대병원 공동연구...환자 혈액 면역세포서도 p-STAT3 -염증물질 뚜렷히 감소
정상 면역 지키고 '염증 스위치'만 골라 끄는 방식…"2028년 임상시험 승인 목표"
이권구 기자 │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22 09:20   수정 2026.10.22 09:25

국내 바이오벤처 휴켐바이오(대표이사 이상학)가  개발 중인  루푸스 치료 후보물질이 아주대학교병원과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글로벌 제약사 BMS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루푸스는 면역체계가 오히려 자기 몸을 공격해 피부·관절·신장 등 온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휴켐바이오는 루푸스 동물모델 실험에서 BMS의 '듀크라바시티닙'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뛰어난 치료 효과와 질환 지표 개선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실제 환자 세포에서도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이 루푸스 환자와 건강한 사람 혈액에서 얻은 면역세포로 시험한 결과,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 물질(IL-6과 IL-17) 분비가 뚜렷하게 줄었다.

휴켐바이오 후보물질은 몸속 염증을 켜는 '스위치' 단백질 STAT3만 골라 끈다. 정상 면역을 맡는 또 다른 스위치 STAT1은 건드리지 않아 필요한 면역은 지키면서 염증만 누를 수 있다. 단백질 핵심 부위를 정면으로 막던 기존 방식이 지난 30년간 독성 문제로 실패한 것과 달리, 휴켐바이오는 옆자리에 붙어 단백질 모양을 바꾸는 '알로스테릭' 방식으로 정확도는 1,000배 이상 높이고 독성은 크게 낮췄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에도 잇따라 실렸다. 휴켐바이오는 2025년 염증성 장질환(IBD) 동물모델에서 장 염증 70% 이상 억제, 장 점막 90% 이상 회복을 확인해 국제 분자과학저널(IJMS)에 발표했다. 올해 7월에는 루푸스 동물모델에서 자가항체를 줄이고 신장 염증을 개선한 결과를 '트랜슬레이셔널 리서치(Translational Research)'에 게재했다.

휴켐바이오는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주최하고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초기창업패키지 I-BioCare 글로벌 커넥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연구 성과를 토대로 미국, 일본, 유럽, 호주 등 글로벌 제약업계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학 대표는 JW중외제약 씨앤씨신약연구소 등에서 28년 간 신약 설계를 이끌었으며, 일라이 릴리의 먹는 비만치료제 '오포글리프론' 개발에도 참여했다. 

이 대표는 “’약다운 약을 만들라’는 JW중외제약 신념을 지금도 지키며 과학적 기준에서 타협하지 않았고, 그 결과 20여 개 핵심 지표를 모두 통과한 1차 후보물질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휴켐바이오는 내년 최종 후보물질을 확정하고 2028년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다.

휴켐바이오는 2021년 설립된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고유의 약물 설계 시스템(SHADD)과 무촉매 카이랄 합성 기술을 기반으로 전 세계 미충족 수요가 높은 자가면역질환, 항암 및 악액질,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선택적 STAT3 알로스테릭 저해제 분야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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