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버크', 중증 원형탈모증·비분절 백반증 국내 허가
성인 및 12세 이상 청소년 대상…아토피피부염 이어 면역 매개 피부질환 적응증 확대
원형탈모증 두피 모발 회복·백반증 전신 및 안면부 색소재침착 개선 확인
최윤수 기자 │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21 10:06   

AK1 억제제 린버크가 중증 원형탈모증과 비분절 백반증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으며 면역 매개 피부질환 치료 영역을 확대했다.

한국애브비(대표이사 강소영)는 경구용 선택적·가역적 JAK1 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가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및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증 원형탈모증과 비분절 백반증 치료제로 허가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허가에 따라 중증 원형탈모증에는 린버크 15mg과 30mg, 전신 치료 대상인 비분절 백반증에는 15mg이 사용된다. 특히 린버크는 국내에서 비분절 백반증 치료를 위한 최초의 전신 표적 치료제로 허가됐다.

중증 원형탈모증, 24주차 모발 회복 지표 개선
원형탈모증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모낭이 공격받아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두피 일부의 탈모부터 전신 체모 소실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국내 중증도 분류 기준에서는 두피 탈모 면적이 50% 이상이거나, 20~49%의 탈모와 함께 눈썹·속눈썹 소실, 삶의 질 저하, 활동성 탈모 또는 치료 불응 등이 동반된 경우를 중증 원형탈모증으로 분류한다.

이번 허가의 근거가 된 3상 UP-AA 임상 프로그램은 두피 모발 손실이 50% 이상인 12~64세 환자 13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UP-AA-1과 UP-AA-2 연구로 구성됐다.

1차 평가변수는 치료 24주차에 두피 탈모 면적이 20% 이하로 감소한 상태인 SALT≤20 달성률이었다.

UP-AA-1 연구에서 24주차 SALT≤20 달성률은 린버크 15mg군 45.2%, 30mg군 55.0%로, 위약군 1.5%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01). 치료 8주차부터도 위약군보다 높은 반응이 관찰됐다.

완전한 두피 모발 재성장을 의미하는 SALT=0 달성률 역시 개선됐다. UP-AA-2 연구에서 24주차 SALT=0 달성률은 린버크 15mg군 13.1%, 30mg군 22.5%로, 위약군 0.7%와 차이를 보였다(p<0.001).

안전성 프로파일은 아토피피부염 등 기존 린버크 허가 적응증에서 확인된 결과와 전반적으로 일치했다.

비분절 백반증, 전신·안면부 색소재침착 개선
백반증은 피부 색소를 생성하는 멜라노사이트가 소실되면서 흰색 반점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비분절 백반증은 전체 백반증 환자의 약 84~95%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이다.

린버크의 비분절 백반증 허가는 성인 및 12세 이상 청소년 환자 6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Viti-Up-1과 Viti-Up-2 연구를 근거로 이뤄졌다.

연구에서는 린버크 15mg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으며, 전신 백반증 면적 지수가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한 T-VASI 50과 안면부 백반증 면적 지수가 75% 이상 감소한 F-VASI 75를 주요 평가변수로 설정했다.

Viti-Up-2 연구에서 48주차 T-VASI 50 달성률은 린버크군 21.5%, 위약군 5.9%였으며, F-VASI 75 달성률은 각각 23.4%, 6.9%로 나타났다(모두 p<0.001).

Viti-Up-1 연구에서도 48주차 F-VASI 50 달성률은 린버크군 48%, 위약군 13%로 확인됐다. 24주차 F-VASI 75 달성률은 각각 15.0%, 2.0%였다.

48주차 전신 백반증 면적 지수 감소율은 린버크군 28.6%로 위약군 9.1%보다 높았으며, 전신과 안면부 모두에서 유의한 색소재침착 개선이 확인됐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허가 적응증에서 관찰된 결과와 전반적으로 일치했다.

“치료 목표 높이고 환자별 선택 폭 확대 기대”
부산대병원 피부과 김문범 교수는 “원형탈모증과 백반증은 눈에 띄는 외관 변화로 환자의 자신감과 사회생활, 삶의 질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지만 그간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형탈모증과 백반증 모두 치료 반응의 깊이와 지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질환”이라며 “린버크가 임상연구를 통해 상당수 환자에서 두피 모발의 80% 이상 회복과 전신·안면부 색소재침착 개선을 확인한 것은 전신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서 보다 적극적인 치료 전략을 고려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치료 목표를 높이고 환자별 치료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소영 한국애브비 대표이사는 “이번 적응증 확대는 면역 매개 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린버크의 치료 가능성을 원형탈모증과 백반증까지 확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통해 질환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치료 접근성 확대와 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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