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내시경 솔루션 기업 파인메딕스(대표이사 전성우)가 영국 의료기기 전문 기업 크레오 메디컬(Creo Medical)과 자사 내시경 시술기구 ‘클리어팁(ClearTip EUS-FNA/B)’ 및 ‘클리어캡(ClearCap Distal Attachment)’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1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소화기학회주간(UEGW) 현장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미국과 중남미 시장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ODM 협력으로, 계약 규모는 총 210만9910달러(한화 약 29억7300만원)다. 초기 공급 이후 계약 규모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구조로, 향후 반복 주문을 통한 매출 가시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파인메딕스가 자체 개발·생산한 시술기구 판매를 넘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제품을 추가 공급하는 제조 파트너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크레오 메디컬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미국과 중남미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며, 현지 유통망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현지 제품 판매 확장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파인메딕스가 이번 ODM 파트너로 선정된 배경에는 제품 개발부터 인허가, 생산까지 이어지는 자체 역량이 있다. 회사는 직접 내시경 시술기구를 개발하고 생산하며 총 48개국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 이번 계약 대상인 클리어팁(EUS-FNA/B)은 지난해, 클리어캡은 2021년 일찌감치 미국 FDA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올 6월 두 제품에 대한 유럽 CE MDR 인증 전환도 완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의료기기 안전성과 품질 기준을 확보해 온 노력이 이번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클리어팁은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세침흡인술(EUS-FNA/B)에 사용되는 조직 채취용 시술기구다. 글로벌 경쟁 제품 대비 내시경 초음파를 활용한 병변 확인이 용이하고, 니들의 움직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시술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FDA 인허가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 공급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계약을 통해 중남미까지 클리어팁의 판매 지역을 넓히게 됐다.
클리어캡은 내시경 선단에 장착해 시야 확보와 시술 편의성을 높이는 시술기구다. 파인메딕스는 소화기 분야의 기존 제품 경쟁력에 호흡기 내시경 제품을 더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으며, 이번 계약으로 두 분야 제품을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확장했다는 의의를 가진다.
이번 ODM 계약은 최근 파인메딕스 실적 개선과 해외사업 확대 흐름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파인메딕스는 2026년 상반기 매출 62억6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3.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전년 대비 해외 매출은 약 51% 증가했고, 미국과 일본 등을 비롯한 핵심 시장에서 현지 파트너십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를 하나둘씩 거두고 있다.
파인메딕스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자체 브랜드 판매와 ODM 공급을 병행하는 글로벌 사업 구조를 견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제품 인허가와 공급 계약을 초도 판매에 그치지 않고, 반복 주문과 누적 매출로 연결해 해외 매출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ODM 제품군과 공급 지역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성우 파인메딕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파인메딕스가 확보한 제품 개발·인허가·생산 역량을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상반기 실적 개선과 해외 매출 증가에 이어, 이번 ODM 계약을 시작으로 미국과 중남미 시장에서 후속 주문과 매출 성과를 쌓아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체 브랜드 중심 판매와 글로벌 파트너를 통한 ODM 공급을 동시에 확대하며 제품 포트폴리오와 해외 매출의 질을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