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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온이 TROP2 표적 인터페론 베타(IFN-β) 융합단백질 후보물질 'ABN202'의 비임상 연구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내성 환경에서도 항종양 활성을 유지하는 결과를 제시했다. 종양세포 증식 억제와 면역세포 활성화를 동시에 유도하고, 장기적인 항종양 면역반응도 확인했다.
에이비온 신영기 대표(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지난 8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KSMCB 2026 국제 정기학술대회’에서 ‘다양한 고형암 치료를 위한 항체-사이토카인 융합단백질 플랫폼 ABN202(antibody-interferon-β mutein)’를 주제로 발표했다.
신 대표는 ADC 내성 이후의 항종양 활성과 지속적인 면역반응 유도 기전,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IFN-β 단백질 응집 줄여 안정성·체내 특성 개선
IFN-β는 암세포 증식을 직접 억제하고 면역세포의 항암 작용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항원 제시와 수지상세포 활성화, T세포 면역반응에 관여한다.
신 대표는 “효과적인 항종양 면역은 항원 제시, T세포 활성화와 이동, 암세포 사멸 등 여러 단계가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라며 “IFN-β의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신호가 작용하는 위치와 지속시간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에이비온은 IFN-β 변이체를 종양 표적 항체와 결합하는 항체-사이토카인 융합단백질(ACFP) 전략을 개발했다. 항체가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에 결합하면 IFN-β 변이체가 종양 부위에서 직접적인 항종양 작용과 면역 활성화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IFN-β에 N-당쇄라는 당 구조를 추가하고 유리 시스테인을 제거해 단백질 응집을 줄였다. 발표에 따르면 응집체 비율은 기존 81.1%에서 개량형 7.7%로 감소했으며, 안정성과 약동학적 특성도 개선됐다.
신 대표는 “IFN-β 변이체에 N-당쇄를 추가하고 유리 시스테인을 제거해 응집을 줄이고, 단백질의 안정성과 체내 약물 특성을 개선했다”라고 말했다.
ABN202는 인터페론 베타 항체 접합체(iRAC) 플랫폼 기반 후보물질이다. 이번에 발표한 'Sac-IFN-βm'은 암세포 표면의 TROP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다. 사시투주맙 기반 항체에 IFN-β 변이체를 결합한 구조로, 기존 TROP2 표적 ADC인 사시투주맙 고비테칸과 다른 작용기전을 갖는다.
Sac-IFN-βm은 기존 ADC에 내성이 발생한 유방암 모델에서도 항종양 활성을 유지했다. TROP2 발현 종양 동물 모델에서는 종양 성장 억제와 완전 소실이 관찰됐다.
신 대표는 “Sac-IFN-βm은 ADC 내성 모델에서도 강력한 항종양 활성을 유지했다”라며 “종양세포 증식을 직접 억제하고, 선천·적응 항종양 면역을 함께 활성화하는 결과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면역세포 활용해 종양 억제…장기 면역 기억도 확인
에이비온은 ABN202의 면역세포 매개 항종양 효과도 평가했다. 종양세포와 말초혈액 단핵세포(PBMC)를 함께 배양한 실험에서 종양세포 살상 효과가 증가했다. PBMC는 혈액에서 분리한 면역세포 집단으로, 치료물질이 면역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동물실험에서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CD8+ T세포를 제거하자 종양 억제 효과가 감소했다. CD8+ T세포가 ABN202의 항종양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결과다.
종양이 완전히 사라진 동물에 다시 암세포를 주입한 재접종 실험에서도 방어반응이 나타났다. 기존 종양에 대한 면역반응이 유지돼 재유입된 암세포에도 대응한 것이다.
신 대표는 “종양이 완전히 소실된 동물에 종양을 재접종하자 방어반응이 나타났다”라며 “CD8+ T세포에 의존하는 종양 제어와 지속적인 전신 면역 기억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종양이 소실된 동물에서 비장세포를 분리해 다른 종양 보유 동물에 이식한 실험에서도 종양 성장이 억제됐다. 비장세포에는 T세포 등 여러 면역세포가 포함돼 있으며, 이 결과는 항종양 면역반응이 다른 개체에도 전달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
면역관문억제제·광열치료 병용으로 항종양 효과 강화
에이비온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에 따른 항종양 효과도 확인했다. Sac-IFN-βm과 항-CTLA-4 항체를 병용한 동물실험에서 종양 성장이 더욱 강하게 억제됐다. 종양 내부에서는 항종양 면역반응의 지속에 관여하는 전구세포 유사 CD8+ T세포도 증가했다.
신 대표는 “Sac-IFN-βm과 항-CTLA-4 항체를 병용했더니 종양 제어 효과가 강화됐다”라며 “종양 내 전구세포 유사 CD8+ T세포 반응도 확대됐다”라고 밝혔다.
별도의 클라우딘3(CLDN3) 표적 연구에서는 IFN-β 변이체 융합단백질과 광열치료(PTT)를 결합했다. 광열치료는 빛으로 종양 부위에 열을 발생시켜 암세포를 손상시키는 치료 방식이다.
연구진은 양쪽에 종양이 있는 동물의 한쪽 종양에만 근적외선 기반 광열치료를 적용하고, 반대쪽 종양의 변화를 관찰했다.
CLDN3 표적 IFN-β 변이체 융합단백질과 광열치료를 병용하자 치료하지 않은 종양에서도 CD8+ T세포와 수지상세포의 면역반응이 증가했다. 국소 치료가 멀리 떨어진 종양에도 영향을 미치는 '원격 종양 효과(abscopal effect)'가 나타난 것이다.
항-PD-1 항체를 추가로 병용하자 원격 종양 억제 효과는 더욱 강화됐다. 국소 치료로 유도한 면역반응을 다른 종양으로 확장하고, 면역관문억제제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신 대표는 “광열치료와 IFN-β 변이체를 병용하면 CD8+ T세포와 수지상세포가 활성화되면서 원격 종양 효과가 나타난다”라며 “항-PD-1 항체를 추가하면 이러한 항종양 효과를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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