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전문기업 유바이오로직스가 경구용 콜레라 백신 안정적 공급을 기반으로 장티푸스·수막구균 백신을 추가하며 다품종 백신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유바이오로직스의 콜레라 백신 공급 물량은 약 6000만 도즈로, 올해는 2분기부터 글로벌 예방접종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데다,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콜레라 아웃브레이크(outbreak·집단 발병)가 잇따르며 예방접종용과 긴급대응용 백신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향후 공급 물량과 가격은 국제기구와 조율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감염병 발생 상황과 예방접종 수요를 고려하면 공급 물량 변경이나 단가 변경은 제한적이다. 또 생산수율을 높인 ‘유비콜-에스’ 공급 비중이 확대되면 평균 판매단가는 달라질 수 있으나, 동일한 생산 기반에서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과 수익성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또 유바이오로직스는 향후 단기 성장 동력의 핵심으로 장티푸스와 수막구균 백신을 꼽았다. 장티푸스 접합백신은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WHO PQ) 절차를 진행 중이며, 수막구균 5가 접합백신도 임상과 상업화 준비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기존 콜레라 백신 사업을 통해 확보한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 조달 네트워크를 후속 백신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유화증권 고승범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장티푸스 백신과 수막구균 백신이 시장에 안착할 경우, 유바이오로직스가 세균백신만으로 2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콜레라 백신에 집중된 매출구조가 장티푸스·수막구균 백신으로 빠르게 다변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백신 개발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상포진과 RSV 백신은 후속 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 치료백신은 아밀로이드와 타우를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듀얼타깃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회사는 초기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뒤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 회사는 콜레라 백신 안정적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세균백신 상업화와 바이러스·치료백신 임상을 병행하며, 글로벌 종합 백신기업으로 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