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뷰티 서울]② PDRN·겔마스크 앞세운 스킨케어 경쟁
성분·제형·효능 더 세분화…사용 편의성도 눈길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5-28 06:00   수정 2026.05.28 06:01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7일 개막한 ‘코스모뷰티 서울’에선  K-스킨케어의 존재감이 전년보다 더 뚜렷해졌다.  성분과 제형이 다양해졌으며, 사용 편의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전시를 주최한 한국국제전시가 발간한 '코스모뷰티서울 트렌드 리포트'에서도 스킨케어가 6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바이어 관심도 역시 스킨케어가 44%로 가장 높았다.  이 리포트는 참가기업 약 530개사의 4700개 이상 브랜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가 담겨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7일 개막한 ‘코스모뷰티 서울’의 ‘루키 오브 더 이어’ 전시 코너. 최우수상 3개 포함 총 14개의 수상 제품이 전시돼 있다. ⓒ화장품신문 박수연 기자기자명

우선, 우수 국내 제품을 발굴·지원'하는 루키 오브 더 이어' 수상작들은 특히 K-스킨케어 트렌드를 그대로 보여줬다.

성분에선 PDRN이 압도적이었다. PDRN을 주성분으로 내세운 제품부터 콜라겐, 글루타치온 등 진정·장벽 성분과 함께 구성한 제품까지 다양했다. 주최 측도 올해 트렌드 인사이트 중 하나로 'PDRN과의 페어링 시너지'를 꼽았다.

라라레서피의  ‘PDRN 멜팅겔 마스크’는 얼굴 굴곡에 맞춘 4D 밀착 디자인을 적용한 겔마스크 제품으로, 식물유래 Centella-P PDRN과 판테놀, 세라마이드, Zinc PCA 성분을 내세웠다.

브랜드 특유의 핑크 컬러 콘셉트와 효능 성분 중심 제품으로 인지도를 쌓아온 라라레서피 부스에는 관람객과 바이어의 발길이 이어졌다. 작가 협업 한정판 제품도 함께 전시해 브랜드 색을 분명히 드러냈다.

라라레서피 관계자는 "PDRN 멜팅겔 마스크는 얼굴 굴곡에 맞춘 구조로 특허를 받은 제품"이라며 "중앙아시아와 이집트 등 중동 인근 지역에서도 바이어들의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라라레서피는 이번 전시에서 말차 PDRN 신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코스모뷰티 서울 2026’  브랜드 부스 모습. (왼쪽부터) 새로운 PDRN 라인을 출시한 라라레서피, 아줄렌 라인으로 수상한 닥터상떼, 클렌징 밤을 튜브 속에 넣은 오르제나. ⓒ화장품신문 박수연 기자 기자명

뷰티 시장에서 효능에 대한 소구가 확대되면서,  효능과 효과를 강조하는 더마, 코스메슈티컬, 에스테틱 브랜드들의 참여도가 높아졌다.

에스테틱 기반 스킨케어 브랜드인 닥터샹테의 '아줄렌 수더 토너'는 에스테틱에서 활용하고 있는 아줄렌 성분을 앞세워 민감 피부 진정과 피부 컨디션 관리 수요를 겨냥했다.

제형에선 사용 편의성과 체감성을 강조했다. 고농축 앰플, 겔마스크, 녹아드는 패치, 파우더형 클렌저, 파우더형 진정 제품, 토너패드처럼 사용 방식과 질감을 차별화한 제품이 부스 전면에 배치됐다.

오르제나의  '라하 올 멜팅 클렌징밤'은 패키징과 제형으로 승부했다. 오르제나는 2040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로, 현재 62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국내 마케팅은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오르제나 관계자는 "일반적인 클렌징밤은 떠서 쓰는 제형이 많지만, 우리 제품은 밤 제형을 튜브에 담아 위생적이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사용감과 편의성에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선케어 제품도 사용감 중심으로 세분화됐다. 자외선 차단 기능뿐 아니라 끈적임, 백탁, 피지, 메이크업 전후 사용 편의성을 함께 강조하는 브랜드가 많았다.

릴릴의 '그린애플 노세범 선스틱'은 휴대성과 보송한 마무리감을 앞세웠고, 필로디의 '데이 슈프림 멀티 에센스 선 스크린'은 에센스형 사용감을 더했다. 

(왼쪽부터) 씨엠에스랩의 다이소 전용 라인 더마블록의 대표 제품들, 끌리메뷰티의 부스에서 디바이스를 시연해보고 있는 모습, PNC LABS의 다양한 마스크팩 원단들. ⓒ화장품신문 박수연 기자기자명

수상작 외에도 올해 전시회엔 차별화된 스킨케어 라인을 적용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소개됐다.

씨엠에스랩은 PDRN과 콜라겐, 더마 스킨케어 라인을 적용한 제품들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에는 씨엠에스랩이 운영하는 셀퓨전씨, 셀퓨전씨 엑스퍼트, 다이소 채널용 세컨드 브랜드 더마블록이 함께 소개했다.

씨엠에스랩 관계자는 "셀퓨전씨 엑스퍼트의 슬로우에이징 라인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더마블록은 가볍게 쓰는 선블록 제품 반응이 좋았다"며 "PDRN과 콜라겐을 앞세운 라인도 바이어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JLU는 에스테틱 중심의 뷰티 디바이스 기업으로, 이번 전시 현장에서 헤드를 바꿔 끼워 사용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들을 소개했다. 에스테틱 제품군의 전문성과 홈케어 디바이스의 편의성을 결합해, 에스테틱 브랜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마스크팩과 패드 원단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마스크팩 원단 업체 PNC LABS는 최근 하이드로겔 원단과 겔링 원단, 토너패드 원단의 수요가 매우 높다고 소개했다.

PNC LABS 관계자는 "하이드로겔은 가장 많이 찾는 원단이지만 가격이 높고 오래 붙이고 있어야 해 대체재를 찾는 브랜드도 있다"며 "최근엔 일반 마스크팩 시트처럼 보이지만 물과 닿으면 겔처럼 바뀌는 겔링 원단을 찾는 브랜드가 늘고 있고, 토너패드 원단 문의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메디큐브 PDRN 팩에도 겔링 원단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전시회에선 업체들의 원료와 포장재 수급에 대한 부담감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중동 전쟁으로 인해 수급이 쉽지 않고, ODM 사들의 납품 역시 미뤄지면서 '물 들어올 때 노 젓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

현장 업체들은 특정 성분과 제형에 수요가 몰리면서 원료 확보가 쉽지 않고, 대량 주문을 받아도 생산과 포장 일정 때문에 물량을 나눠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라라레서피 관계자는 "주문한 제품을 한 달 뒤에나 받을 정도로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빅바이어가 많은 물량을 주문해도 절반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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