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글로벌 주요 제약 시장인 유럽에서 전체 제품군 처방 성장세를 기반으로 현지 영향력을 공고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 ‘램시마 제품군’(IV·SC)을 중심으로 한 기존 제품 안정적 처방세에 더해, 신규 출시된 고수익 제품들도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대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제품군은 2025년 4분기 기준 유럽에서 70%의 합산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쟁사 대비 시장 우위를 지속 중인 가운데 처방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유럽 인플릭시맙 시장 내 확고한 리더십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유럽 주요 5개국(EU5)을 중심으로 한 성과가 두드러졌다. 영국에서는 램시마 제품군이 83%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각각 82%, 80% 점유율로 경쟁 우위를 보여줬다.
램시마SC 가파른 성장세도 확인됐다. 유럽 주요국인 독일에서는 50%의 점유율로 과반을 넘어섰고, 프랑스에서도 36%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리스와 룩셈부르크에서는 램시마SC가 100%에 가까운 점유율을 나타내는 등 일부 중소 유럽 국가에서는 사실상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 배경에는 경쟁 제품에서 램시마로 변경한 뒤 램시마SC로 전환(switching)하는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 효과가 뚜렷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글로벌 전역에서 입증된 치료 효능과 공급 안정성, 인플릭시맙 SC제형을 보유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램시마 제품군 간 시너지에 기반한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암제도 안정적인 처방 흐름을 나타냈다.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는 전분기 대비 4% 오른 3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베바시주맙 시장 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베그젤마는 가장 늦게 출시된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딛고 맞춤형 직판 전략 및 셀트리온 브랜드의 경쟁력을 앞세워 영향력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럽 시장에 본격 출시된 고수익 신규 제품들 성장세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지난해 9월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유럽에 출시된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는 출시 2개 분기 만에 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국가 입찰 수주로 98% 점유율을 기록한 덴마크를 비롯해 스페인(80%), 네덜란드(70%) 등 주요국에서 처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유럽 주요국에 순차적으로 출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 역시 같은 기간 유럽에서 5% 점유율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포르투갈(30%), 스페인(13%) 등 일부 국가 경우 두 자릿수 점유율로 시장 조기 안착에 성공했다.
회사는 아이큐비아를 통해 셀트리온 신·구 제품 모두 성장세가 확인됨에 따라 올해 큰폭 실적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 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115.5% 오른 호실적을 달성했다. 통상 유럽 주요국 입찰이 2~3분기 집중돼 있고, 이에 따른 초도 물량 공급이 해당 시점 이후 이뤄질 예정이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 제품군을 중심으로 한 주력 제품들 안정적 판매고에 더해, 고수익 신규 제품군 역시 유럽 출시 초반부터 가파른 처방세를 기록하며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제시했던 목표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 달성을 이뤄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