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 제약-도매, 도매-도매 마찰 단계 돌입
19일 발주, 공급 불투명-포기 가능성 배제못해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4-20 13:08   수정 2004.04.20 13:23
보훈병원이 지난 19일 발주를 낸 가운데 제약-도매, 도매-도매를 둘러싼 마찰과 혼란이 본격적으로 야기될 전망이다.

일단 일각에서는 이번 발주를 극히 혼란스런 상황에서 병원 측이 공급 가능성을 타진해 보기 위한 의도로 보고 있다.

이번 발주로 낙찰 도매업소들은 일주일내 공급하는 과정을 2번 정도 거쳐 3차까지 가면 취소되는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지만, 의약품 부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병원이 공급을 둘러싸고 시끄러운 상황이 계속됨에 따라 원활한 공급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소규모 발주를 낸 것으로도 풀이된다는 것.

이번 발주량은 한달분이 아니라 15일에서 20일 분으로, 정식발주는 4월 말에 나와 5월 3-4일까지 공급시간을 줄 것이란 시각이다.

하지만 발주시기에 상관없이 공급에는 상당한 혼란이 올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포기한 업소 외에 H업소(알부민 하이트린 단독)를 비롯해 저가에 낙찰(그룹)시킨 업소들, 지방 N업소(B제약), Y업소(J제약) 등을 포함해 포기 가능성이 있는 업소가 꽤 되고, 포기 여부와 관계없이 제약사로부터 공급여부가 불투명한 업소도 있는 것으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중 Y업소 경우는 관련 제약사가 도매업소를 통해 우회공급할 경우 이 도매업소를 추적, 코드를 뽑겠다는 의지까지 밝히고 있고, 수액제 경우 기존 도매업소의 보훈병원 재고약을 가져가려다 충돌이 발생, 112까지 출동하는 난리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제약사의 의지, 도매업소와의 마찰 등으로 공급이 쉽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포기와 공급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제약사들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나는데다 공급할 경우 손해 볼 가능성이 높아 공급할 경우와 계약을 포기할 때 손실을 저울질하는 업소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합자사들도 가격이 상당히 떨어진 상황에서 위약금 40분의 1과 어떤 식으로든 공급할 경우를 비교할 때 어느 것이 유리한지를 따지는 업소가 많고, 결국 득이 되는 쪽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 이익을 남기기 위해 하는 입찰이 아니라 오히려 손해를 보기 위한 입찰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진행은 되고 있는데 공급을 둘러싼 마찰이 심할 것으로 보여 이달까지는 상당한 혼란이 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급을 둘러싼 혼란이 휘몰아칠 경우 일부 업소들에 의해 입찰이 손해보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에서 도매업소와 제약사간, 도매업소와 도매업소간 극심한 마찰이 일며 향후 입찰이 전 도매업계에 불리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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