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항 노화 제품 시장 2032년 53.6억弗 전망
2023년 26.9억弗서 연평균 7.6% 괄목성장 지속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0-31 06:00   수정 2025.10.31 06:10


 

일본의 항 노화(anti-aging) 제품 시장이 에이징-커브 없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23년에 26억9,0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한 이 시장이 이듬해 29억2,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한 데 이어 오는 2032년에 이르면 53억6,000만 달러 사이즈로 2배 가깝게 확대되고, 2033년에는 61억5,000만 달러대로 빅뱅을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데이터M 인텔리전스 4 마켓 리서치는 27일 공개한 ‘일본의 항 노화 제품 시장규모, 마켓셰어 및 성장 전망 2025~2032년’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내다봤다.

2025~2032년 기간 동안 일본의 항 노화 제품 시장이 연평균 7.6% 성장을 거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보고서는 이처럼 일본의 항 노화 제품 시장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요인들로 고령층 인구의 규모, 개인의 건강과 삶의 질을 적극 관리하고 개선하려는 의식적인 태도와 노력을 지칭하는 웰니스 컨셔스니스(wellness consciousness)를 강조하는 추세, 그리고 스킨케어, 헤어케어 및 뉴트라슈티컬 제품 분야에서 눈에 띄고 있는 현신 등을 꼽았다.

높은 가처분 소득수준과 소매유통 인프라의 발달 또한 국내‧외에서 항 노화 제품을 발매하고 있는 기업들이 일본을 전략적인 성장시장으로 주목하도록 이끌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에서 제품유형별로 보면 스킨케어 부문이 항 노화 크림, 세럼, 자외선 차단제 및 기능성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최고의 마켓셰어를 점유하면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구 섭취용 보조제(supplements) 부문이 뷰티와 웰빙이 융합되고 있는 추세를 배경으로 가장 발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콜라겐 보충제, 기능성 식품 및 약용(medical-grade) 제제 등을 여기에 해당하는 경구 섭취용 보조제들의 예로 열거했다.

세대별로 보면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 등의 고령층 그룹이 수요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등의 젊은층 그룹이 예방적 항 노화를 자신들의 일상에 접목시키면서 갈수록 항 노화 제품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전까지 항 노화 제품들과 관련해선 주변적인(peripheral) 존재들로 치부되었던 젊은 세대들이 예방적 스킨케어 제품 등을 갈수록 활발하게 구매하고 사용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통경로별로 보면 오프라인 채널이 고급 브랜드 포지셔닝과 점내(店內) 경험 마케팅에 힘입어 지난해 최대의 마켓셰어를 점유했지만, 온라인 채널이 두자릿수 매출성장으로 ‘채널 믹스’(channel mix)로의 이행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보고서는 일본의 항 노화 제품 시장에서 눈에 띄고 있는 특성들로 고령층 인구의 발빠른 팽창 추세와 이에 따른 항 노화 제품 수요의 확대를 우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높은 1인당 뷰티제품 지출액과 일본 특유의 정교하고 세련된 피부관리 문화가 고급 항 노화 제품 기업들에게 비옥한(fertile)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플랫폼과 D2C(direct-to-consumer) 모델이 젊은층 소비자들의 항 노화 제품들에 대한 조기 접근성 확보를 뒷받침하고 잇는 가운데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헤리티지 브랜드들(heritage brands: 오랜 역사를 통해 축적된 유산을 핵심적인 정체성으로 내세우는 브랜드)이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강조하면서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밖에도 전통적으로 여성 소비자들에 치우쳐 온 항 노화 제품 시장에서 남성용 그루밍 제품들과 예방적 뷰티 제품들이 부각되면서 남성 소비자들과 젊은층 소비자들이 시장확대에 또 다른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다만 보고서는 높은 연구‧개발 비용과 마케팅 투자, 규제와 안전성, 일본 국내 틈새 브랜드들과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시장진입에 따른 경쟁심화 등은 항 노화 제품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데 걸림돌 역할을 할 가능성을 보고서는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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