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번 타투? 등짝 스매싱은 잠깐 아프고나 말지..

‘라 로슈-포제’..SNS서 잠깐의 열광 위해 평생 피부손상

 

“젊은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상에서 잠깐의 열광을 이끌어 내기 위해 평생토록 피부세포를 파괴시킬 수 있는 일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야니크 뇌데르 보건장관이 최근 공식석상에서 지적한 말이다.

당시 뇌데르 장관은 “우리의 피부는 단지 하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스킨케어 및 선케어 브랜드 ‘라 로슈-포제’(La Roche-Posay)가 권위있는 피부과의사 및 주요 보건단체들과 손잡고 자외선 안전 조치들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내용들에 대한 교육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손잡고 나섰다고 지난 5일 공표한 이유이다.

이날 ‘라 로슈-포제’는 ‘틱톡’에서 마치 바이러스처럼 퍼지고 있는 선번 타투(Sunburn Tattoos) 또는 번 라인(Burn Lines) 챌린지 열풍이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과 20대 초‧중반의 젊은층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추세에 대해 각별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선번 타투’ 또는 ‘번 라인’이란 자외선 차단제를 도포하거나 테이프, 스텐실 페이퍼(stencil paper) 등을 부착해 피부의 특정 부위를 가린 후 햇빛에 노출하면 피부가 부분적으로 타면서 가려진 부위과 가려지지 않은 부위의 색상 차이로 인해 마치 문신을 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를 연출하는 기법을 말한다.

‘라 로슈-포제’는 선번 타투 챌린지가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감에서 일련의 보건 전문가들과 손잡고 일반대중을 상대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캠페인에 착수했다.

‘캔서 서포트’(Cancer Support) 프로그램과 ‘세이브 유어 스킨’(Save Your Skin) 플랜이 그것이다.

캠페인 전개를 통해 ‘라 로슈-포제’는 자외선 안전 습관이 소비자들의 몸에 배이도록 하고, 조기 진단과 피부병변 무료검진, 소비자 대상 교육활동 등을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이 캠페인에 동참한 권위있는 피부과의사들과 보건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소셜 미디어상에서 퍼지고 있는 선번 타투 트렌드에 대해 깊은 우려감을 표시했다.

그 같은 행동이 무모할 뿐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피부자극과 DNA 손상, 조기노화, 그리고 무엇보다 흑색종(黑色腫)을 비롯한 피부암 위험성의 심대한 증가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흑색종은 젊은층에게 가장 빠르게 전이되는 데다 가장 치명적인 피부암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 지역 전체에서 피부암 예방의 중요성을 계도하고 있는 기구로 벨기에 브뤼셀에 소재한 유로멜라노마(Euromelanoma)의 베로니크 델 마르몰 회장은 “소아기에 단 한차례 수포성 화상을 입더라도 성인으로 성장했을 때 피부암에 걸릴 위험성이 2배 이상 급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35%가 소아들에게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충분하게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데다 57%의 청소년들이 여전히 구릿빛으로 태운 피부를 매력과 연결짓고 있다고 마르몰 회장은 꼬집었다.

‘라 로슈-포제’에 따르면 흑색종은 오는 2040년가지 발병률이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셜 미디어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트렌드에 대해 즉각적이고 지체없는 조치가 필요함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오타와에 본부를 둔 가운데 각국의 피부질환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비영리 기구 글로벌스킨(GlobalSkin)의 제니퍼 오스틴 회장은 “피부암과 지속적인 피부손상이 각 개인과 환자가족들에게 미치고 있는 파괴적인 영향을 목격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라면서 “선번 타투 트렌드에 대한 주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공공교육이 절실해 보이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라 로슈-포제’는 소셜 미디어상에서 #DermsAgainstBurns 컨텐츠를 보강하면서 소비자들의 자외선 안전 습관을 개선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차라리 등짝 스매싱이면 잠깐 아프고나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