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 ‘투명경영위’ 설치 등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상장 앞두고 투명경영 확약서 제출... 내부통제 강화와 특수관계인 리스크 차단 조치 병행
신임 CFO 영입 및 자회사 흡수합병 추진... 장기 신뢰 기반 마련 본격화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16 16:08   

3D 프린팅 기반 투명교정장치 전문기업 그래피(심운섭 대표)가 상장을 앞두고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선제 조치를 단행했다.

그래피는 '투명경영위원회' 설치를 포함한 4가지 항목의 확약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래피는 이번 확약서 제출을 통해 상장 준비 과정에서의 내실과 함께 장기적인 신뢰 확보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및 운영 규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신설 위원회는 특수관계인 거래의 사전 심사 및 모니터링, 공정거래법 준수 여부 점검 등 내부통제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형식적인 절차를 넘어 실질적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조치다.

그래피 심운섭 대표는 “지속가능경영과 윤리경영 체계를 제도적으로 강화하려는 조치”라며 “상장 이후 3년간 위원회 운영 내용을 공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피는 지난 2년 동안 내실 있게 IPO를 준비해왔고, 이번 정비는 단기 대응이 아닌 장기적 신뢰 확보를 위한 전략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건전한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투명경영 강화를 위한 인사 조치도 병행됐다. 그래피는 지난 6월 18일, 한컴라이프케어 재무담당이사 출신인 서창백 CFO를 새롭게 영입했다. 오는 8월 1일부터 사내이사 등기로 선임한 후 투명경영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기존 CFO였던 박성현 이사는 그래피 창립 초기부터 투자유치, 회계감사 대응 등 다양한 실무 경험을 축적해온 인물로, 기업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로 보직을 전환해 조직 전반의 관리 체계 강화에 집중한다.

또한, 그래피는 100% 자회사 디지털그래피를 연내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이는 지배구조의 단순화와 함께, 내부거래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려는 조치다. 특히 디지털그래피는 심운섭 대표가 대표직을 겸임하고 있어, 이번 합병은 이해충돌 가능성을 사전에 제거하는 의미를 지닌다.

특수관계인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도 주요한 변화 중 하나다. 그래피는 상장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그동안 단 한 번의 특이 사항이 없었던 내부구조였지만 심 대표의 특수관계인 2명을 자발적으로 물류·자재 부서에서 타 부서로 전보하고, 향후 해당 부서로의 복귀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내부통제 약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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