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 번에 해외 바이어 검색”…무역 빅데이터 플랫폼 국내 서비스 시작
블루밍 코리아, 200개국 수출입 정보 기반 바이어 매칭 시스템 공개
김유진 기자 pick@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02 12:38   수정 2025.06.02 15:46
김상명 대표가 지난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화장품 수출입 시장 동향 및 통관데이터 활용 바이어 찾기’ 세미나에서 실제 사례를 들어 플랫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블루밍 인터네셔널 테크놀로지 코리아 

K-뷰티를 포함한 국내 소비재의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별 실질 바이어를 클릭 한 번으로 찾아주는 ‘빅데이터 기반 무역 플랫폼’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화장품 수출 전문가로 오랜 시간 해외시장 개척을 주도해 온 김상명 대표가 이끄는 블루밍 인터네셔널 테크놀로지 코리아(Blooming International Technology Korea)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5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코스모뷰티 서울’ 행사장에서 블루밍 인터네셔널 테크놀로지 코리아는 ‘화장품 수출입 시장 동향 및 통관데이터 활용 바이어 찾기’를 주제로 한 전문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수출입 데이터를 활용한 바이어 매칭 플랫폼의 실체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김상명 대표는 “최근 글로벌 소비자들이 K-콘텐츠, K-푸드, K-뷰티 등 한국산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며 수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들은 실질적인 바이어를 찾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제는 막연한 거래처 발굴이 아니라, 실제 거래 이력이 존재하는 신뢰도 높은 해외 기업을 데이터 기반으로 찾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수출입 데이터 200여 개국 커버…일일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무역정보
이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200여 개국에 걸친 방대한 수출입 및 통관 정보를 실시간에 가깝게 업데이트한다는 점이다. 각국 세관과 무역 관련 기관에서 공식 발행하는 데이터에 기반해, 국가별 수입사·수출사의 이름, 거래 빈도, 수입 규모, 평균 거래 단가 등 실질적이고 정량화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플랫폼은 단순히 숫자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수출 빈도가 높은 품목의 HS코드나 제품명을 입력하면 특정 국가에서 이 제품을 수입하는 바이어 리스트와 그들의 거래 히스토리까지 한 번에 보여주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한국산 클렌징폼이 미국에 얼마나 수출되고 있는지, 어떤 업체가 주로 수입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다면, 해당 제품의 이름이나 HS코드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관련 정보를 도출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들은 검색 필터를 활용해 2019년부터 최근 6개월까지의 기간을 설정하거나, 관심 있는 특정 국가만 지정할 수도 있다.

플랫폼은 제품명 검색 시 최대 10개 품목까지 동시에 조회할 수 있으며, HS코드 또한 4~12자리까지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업체명을 기반으로도 검색이 가능해, 이미 관심 있는 거래처의 과거 거래 내역을 사전에 파악한 뒤 접촉 전략을 세우는 것도 가능하다.

김상명 대표가  실제 사례를 들어 플랫폼 서비스를 소개하는모습.  블루밍 인터네셔널 테크놀로지 코리아 

■바이어 연락처부터 SNS까지…‘실행 가능한 정보’ 제공
무역 데이터의 ‘실행력’을 높이는 부분은 플랫폼이 단순히 거래 이력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바이어의 홈페이지, 이메일, SNS 계정 등 실질적인 연락 수단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는 수출을 희망하는 기업 입장에서 기존의 에이전트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스스로 바이어와 연결하고 협의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구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블루밍 인터네셔널 테크놀로지 본사 CEO인 헬렌 장(Helen Zhang)과 글로벌 이커머스·무역 데이터 전문가인 에디슨 얀(Edison Yan)도 참석해 플랫폼의 핵심 기능과 활용 사례를 직접 발표했다. 

에디슨 얀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이 같은 플랫폼을 활용한 수출입 매칭이 일반화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이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무역 경쟁력을 높이기를 기대한다”며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 수립이 가능해지고, 해외 진출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김상명 대표와 에디슨 얀은 플랫폼을 실시간으로 시연하며, 실제 식품·생활용품 등을 입력해 국가별 수출 흐름과 거래처 검색 과정을 보여줬다. 참석자들은 “복잡한 무역 데이터가 이렇게 직관적으로 정리되어 있을 줄 몰랐다”는 반응이다.  

■“틱톡에서 인기 있는 상품, 어디로 수출되는지도 알 수 있다”
김 대표는 “틱톡, 인스타그램, 아마존 등에서 최근 인기를 끄는 K-소비재가 어느 국가로 얼마나 수출되고 있는지도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며 “특정 시장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뛰어드는 ‘깜깜이 수출’은 이제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경우, 해외 전시회나 에이전트에만 의존하는 방식은 비용 대비 효율이 낮은 경우가 많다”며 “우리 플랫폼은 데이터 중심의 수출 전략 수립과 직거래 기반의 네트워크 확장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화장품 수출입 시장 동향 및 통관데이터 활용 바이어 찾기’ 세미나 현장 모습. 블루밍 인터네셔널 테크놀로지 코리아 

■국내 영업 본격화…6월부터 플랫폼 회원사 모집
블루밍 인터네셔널 테크놀로지 코리아는 이번 세미나를 기점으로 6월부터 본격적인 국내 영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플랫폼에 대한 회원사 모집과 함께,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플랫폼 활용 교육, 수출 전략 컨설팅, 온라인 데모 시연회 등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또한 산업별·국가별 데이터를 활용한 리포트 발행, 세미나 및 오프라인 교육 세션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김상명 대표는 “글로벌 무역 시장은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이 플랫폼을 활용해 단순 수출을 넘어, 글로벌 파트너십과 지속 가능한 거래 기반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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