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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관세 유예 발표로 관세로 인한 후폭풍이 잠시 '유보'됐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더욱 상승한 상황이다. 이런 때 브랜드는 소비자의 소비 행태를 관찰하고, 소통을 강화해 다가올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9일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조사 기관 민텔은 자체 조사 결과 소비자의 38%가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소비자들이 금전 지출을 줄이며 소비가 위축되는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텔은 "글로벌 차원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Unilateral tariff) 정책으로 반미 정서가 고조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기업을 고립시키고 미국 브랜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공급망을 넘어 '브랜드 아메리카'에 대한 세계적 인식 자체가 위협받는다는 점이 문제"라고 짚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교역국들에 대한 관세 정책을 90일간 잠정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유통업체 CEO가 "관세 정책을 강행하면 2주 내 매장 진열대가 빈다"고 경고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 트럼프의 경제정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고, 주식시장은 아직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정책 불확실성 지수(Global Economic Policy Uncertainty Index)는 팬데믹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민텔에 따르면 이 같은 급상승은 지난 30년간 코로나19 상황을 제외하곤 전무하다.
더 큰 문제는 미국의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큰 파급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그 결과가 소비자 개인에게 전가되며, 피해 정도는 아직 '미지의 영역'에 있다는 것이다. "경제 민족주의는 정치적으로는 강력할지라도, 결국엔 각 가정이 그 대가를 떠안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민텔은 경고했다.
민텔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62%는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이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재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미국 소비자에 어필하고 있는 국내 브랜드들에게 위험신호를 주는 조사 결과다.
민텔은 실제로 소비자들이 '현명한 쇼핑'을 택하는 행태가 강화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제품을 다운그레이드하거나, 저가 유통 채널을 더 자주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불황형 소비로 통하는 '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 역시 경제 전반에서 관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파에 대한 예상 피해 규모마저 '미정' 상태인 불확실성 속에서 민텔은 브랜드들이 팬데믹 시기에 배운 교훈을 기억해 대응 방안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브랜드들은 '가치'를 중심으로 소비자에 접근해야 한다고 민텔은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현재, 브랜드가 제공하는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요소가 된다. 저렴한 옵션을 제공하는 가격 전략이나 프로모션, 멤버십 프로그램 등 소비자와 의미 있는 방식으로 소통할 기회를 찾고, 소비자가 자신의 재정적 전략을 '주도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브랜드들은 '공감할 수 있는 혁신'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좋다. 불확실성은 종종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기 마련이다. 민텔은 수많은 가정용 브랜드들이 경기침체기에 탄생하고 상승세를 타 성공을 누렸다는 점을 짚으며, 현재 소비자 정서와 경제 현실에 부합하는 혁신을 추구해 다음 국면에서 더 나은 포지션을 차지하라고 제언했다.
명확한 소통 방식도 중요하다. 민텔은 "메시지의 명확성과 그 톤의 공감력은 소비자 신뢰를 유지하는 핵심"이라며 "선제적이고, 투명하면서도 민감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를 지원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장기화된 충격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는 일은 브랜드의 의무다. 관세가 공급망 전반에 걸쳐 반영되기까진 시간에 걸리기 때문에, 지금의 이 충격이 일시적인 것인지 또는 장기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의 시작인지를 질문하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 유연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민텔은 “세 수 앞을 내다보는 브랜드만이 먼지가 가라앉은 후에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혀 경청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며 공감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브랜드는 회복 탄력성이 있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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