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 ‘애니젠’ 인수...성능 높인 GLP-1 비만치료제 원료 개발
항암제ᆞ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HLB그룹과 시너지 기대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3-10 23:58   수정 2025.03.11 05:50

HLB그룹이  펩타이드 제조 GMP인증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애니젠을 인수하며, GLP-1 비만치료제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펩타이드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애니젠은 10일 공시를 통해, HLB그룹 계열사 7개사가 150억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50억원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재무적투자자(FI)도 50억원의 유증과 350억원 규모 CB를 인수한다.

자금난에 시달렸던 애니젠은 HLB그룹 인수로 60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기존 GLP-1 비만치료제 대비 약효와 약동(PK)을 개선한 신규 GLP-1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특히,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비만치료제를 개발중인 HLB제약과 협업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펩타이드 제조 GMP인증 공장을 보유한 애니젠의 펩타이드 합성 및 정제 기술력은 글로벌에서도 인정 받는 수준으로 평가받고 잇다. 애니젠이 개발한 펩타이드 소재만 5천가지가 넘으며, 활용분야도 의료용 소재 및 치료제는 물론 화장품 등 미용 분야에 이르기까지  폭넓다.

현재 미국 FDA 심사를 앞두고 있는 원료의약생산시설에 대한 cGMP 인증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회사는  FDA의 인증을 받게 될 경우 주력제품인 '류프로렐린(Leuprorelin)'과 '가니렐릭스(Ganirelix)' 원료의약품을 비롯 다양한 펩타이드 원료의약품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빠르게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류프로렐린과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은 애니젠 대표 단백질 수용체(GPCR, G-protein coupled receptor) 기능조절 펩타이드로, 류프로렐린은 사춘기 초기 나타나는 성조숙, 전립선암, 자궁내막증 치료제, 가니렐릭스는 조기배란을 억제하는 난임 치료제다.

유전, 환경적인 이유로 난임치료제 의약품 시장규모는 매년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 시장만 60억 달러(약 8조6천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HLB그룹 임창윤 M&A 총괄 부회장은 “애니젠은 세계 최고 펩타이드 전문가인 김재일 박사가 설립해 25년간 펩타이드 연구에 집중해온 기업으로, 최근 출시된 비만치료제들 내성문제를 해결한 천연 펩타이드 기술개발에 성공하는 등 독보적 기술력에 기반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회사”라며 “ 앞으로 CDMO 사업강화를 통한 안정적 매출 확대와 함께 비만ᆞ당뇨 치료제는 물론 항암제, 항생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임상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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