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4일 뉴스 브리핑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4일 미국 일루미나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으로 공고한데 이어 3월 4일 일루미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기 중국 수출을 금지한다고 공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에 국가 주권, 안보 및 발전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중화인민공화국 대외무역법, 국가보안법, 반외국제재법 및 기타 법률에 따라 그리고 신뢰할 수 없는 단체 목록에 관한 조항에 따라, 2025년 2월 4일 일루미나를 신뢰할 수 없는 단체 목록에 포함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3월 4일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기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고했다. 이 공고는 공포일로부터 바로 시행된다.
앞서 올해 1월 7일 미국 국방부는 중국 거대 IT 기업인 텐센트,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 등 134개사를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군사기업(Chinese military companies)’으로 지정했다.
여기에는 중국 최대 유전체분석장비 제조 및 서비스기업인 BGI 그룹, BGI Genomics, Forensic Genomics International, MGI Tech 등 4개 유전체 분석장비 제조 및 분석서비스 기업과 바이오 관련기업 2곳이 포함돼 있다. BGI Genomics, Forensic Genomics International, MGI Tech 등 3개 회사는 모두 BGI 그룹 자회사로, BGI그룹 및 MGI Tech은 지난해 통과는 불발됐지만 생물보안법안 규제대상기업에도 지정된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안이 발의되자 2024년 1월 31일, 중국 BGI 그룹은 성명서를 통해 자사에 대한 수많은 허위 혐의가 있다면서 생물보안법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전 세계 유전체 분석장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중 기업 간 경쟁이 특허분쟁에 이어 법적 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예견됐다.
중국과 미국 정부 제재로 전 세계 유전체분석장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대표기업들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바이오협회는 "양국 정부간 거래 규제 및 관세 인상 등 추가 통상 제재 움직임과 우리 바이오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지속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리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