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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선거가 2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드디어 박호영 후보와 남상규 후보의 선거홍보물이 공개됐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투표권을 가진 525명의 유권자들은 두 후보자를 동일 선상에 놓고 어떤 공약과 정책들을 내세우고 있는지 검증 및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홍보물을 본 유권자들은 공약에 대해선 일단 긍정적인 분위기다. 유통업계가 대내외적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은데, 두 후보 모두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짚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두 후보의 공약을 비교해보면 매우 비슷하다.
먼저 박호영 후보는 △반품 법제화 △입찰 거래질서 △유통마진 현실화 △중소도매 애로 개선 △자율 감시권 부활을 내세웠다.
남상규 후보 공약은 △반품 법제화 △제약사 갑질 차단 △카드 수수료 인하 및 제약사 카드결제 △일련번호제도 개선 △유사 시 영업형태 별 위원회 신속 구성 △보험약가 인하 시행 시점 통보 개선 △정책연구소 설치 및 회원사 사업아이템 개발 등이다.
두 후보 모두 반품 법제화, 유통마진(제악사 갑질), 중소도매 애로(카드 수수료 등)를 공약에 포함시켰다.
박 후보는 “불용재고 반품은 생산자인 제약사가 책임질 문제”라며 “협회,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3개 단체가 상식선에서 협의하고, 언론사와 연계해 반드시 반품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제화를 위해 국회와 정부 부처인 보건복지부 협조를 얻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통마진과 관련해서 남 후보는 “유통업계 손익 분기점에 미달하는 제약사의 저마진, 반품, 불공정한 거래 약정서, 판매정보자료요구 등 불공정행위에 설득과 투쟁이라는 강온전략으로 최선을 다해 맞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중소도매 애로사항에 대해 박 후보는 도도매 거래 시 최소관리비용을 제외한 최저단가로 마진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공급하는 등 중소도매 애로를 개선하고 카드수수료, 배송택배 등 어려움을 상생차원에서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남 후보는 카드수수료를 2.5% 인하하고 제약사에 유통사가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선거홍보물을 통해 37대 협회장은 자신이 적임자라고 회원사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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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선거홍보물의 디자인 면에선 낙제점에 가깝다. 예년 선거에 비해 홍보물이 늦게 나왔음에도 기본적인 오탈자가 많고, 디자인 면에서도 유권자들을 흔히 후킹(마음을 낚아채다)할 요소가 전혀 없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과거 총선 시 한나라당 선거공보물 제작에 참여했던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는 “1번 후보 홍보물은 디자인 요소가 없고, 워드 프로세서 서식에 가깝다”고 평했다. 홍보물을 만든 게 아니라 문서를 요약한 것에 가깝다는 얘기다.
이 디자이너는 “2번 후보 홍보물은 그래도 디자인 요소가 가미돼 있지만 그 수준이 높지 않고, 푸른 색 계열을 사람 얼굴까지 덮을 정도로 과도하게 사용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럴 경우 사람 얼굴에 생기가 없어 보인다는 것.
이 관계자는 “어떤 업체가 작업했는지 모르겠지만 디자인의 기본 원칙을 잊어버린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다만 “1번 후보의 경우 소박한 공보물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괜찮을 수 있고, 2번 후보는 내용이나 공약, 약력을 나름 성의 있게 지면을 배분해 작성하는 등 공정한 조건 하에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틀을 만든 건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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