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대중과 소통하는 경영진이 온다”
고객과 직접 소통, 기업 호감도 높이고 장기적으로 신뢰도 높여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1-24 06:00   수정 2024.01.24 06:00
유유제약 기업PR 영상 공개. ©유유제약

제약업계에 대중과 소통하는 CEO가 조금씩 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은둔형 CEO'라고 불릴 만큼 대중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CEO가 많았는데 최근 그 흐름이 깨지고 있다.

최근 유유제약은 고객, 주주,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기업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오너3세인 유원상 대표이사가 직접 출연한 기업PR 영상을 제작했다.

이번에 제작한 기업PR 영상은 유원상 대표의 내레이션으로 유유제약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한다. 단순한 이미지 나열을 탈피해 80여년간 축적한 아카이브 자료를 활용해 유유제약의 경영철학과 레거시를 역동적으로 담아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유유제약 유원상 대표는 "1941년 창립 후 80여년간 굳건히 지켜오고 있는 경영철학과 제약기업의 본질인 신약 R&D 및 의약품 생산품질 향상에 집중하는 유유제약의 진정성을 기업PR 영상에 담았다"고 23일 말했다.

유유제약 비나폴로 라디오 광고. ©유유제약

유 대표는 이번 홍보영상 이외에도 과거 몇 차례 라디오 광고를 통해 대중과 소통한 바 있다. 2018년 남녀가 대화하는 방식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메시지와 유유제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으로 구성한 기업 PR 광고를 진행한 데 이어 2021년 유 대표가 직접 목소리 출연한 고함량 활성비타민 '비나폴로' 라디오광고를 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최호진 부회장은 유튜브 ‘호진담소’에 출연해 구독자들과 소통 중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유튜브 채널 두 개를 운영하고 있다. 동아제약 공식 채널에선 제품 광고 위주로 콘텐츠를 올리고, 동아쏘시오그룹 채널은 사내 인터뷰나 건강정보 등의 영상을 게시한다. 현재 구독자는  23일 현재 각각 2만9400명, 1만8500명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호진담소 한장면 캡쳐.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그룹 유튜브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코너는 최호진 동아제약 부회장이 직접 출연하는 ‘호진담소’다. 평소 구독자들이 궁금했던 부분을 직접 답변 해주거나, 부회장과 여러 출연진들이 스튜디오에 나와 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소통’ 위주의 콘텐츠를 올리는 게 특징이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콘텐츠는 ‘유머가 필요해’다.

대원제약 백인환 대표는 대원하모니의 단장을 맡고 있다. 대원하모니는 2007년 창단한 사내 임직원 합창단이다. 합창으로 삶의 활력을 느끼며 직원간 유대와 소통의 장을 만들고, 문화 봉사로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창단했다.  백 대표는 백승호 회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대표가 된 창업주 3세다.

대원하모니는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한동안 연주회를 열지 못했다. 그러다  2023년 6월 14일 4년 만에 하트-하트재단의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하트오케스트라‘와 합동 공연을 펼쳤다.

대원하모니&하트하트오케스트라. ©대원제약

당시 백 대표는 “코로나 이후 오랜 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며 “대원제약이 약으로 환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듯, 이번 공연이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선사했길 바란다”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진의 고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은 기업의 호감도를 높일 수 있으며 진솔하고 개방적인 모습이 대중과 임직원 모두에게 장기적인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한 뒤 “다만 한 대기업 CEO의 SNS가 오너리스크를 불러온 경우처럼 자칫 부정이슈를 일으킬 수도 있기에 꾸준하면서 진심을 담은 소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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