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협회장 선거, 기호 확정...유리한 번호는?
지난 18년간 2번 당선이 더 많아..."숫자 아닌 실력으로 표심 잡아야"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1-15 06:00   수정 2024.01.15 06:00
기호 1번 박호영 후보(왼쪽, 위너스약품)와 기호 2번 남상규 후보(남신팜). ©약업신문

선거는 무조건 1번이 유리할까최근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선거에 한정해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7대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선거가 협회 남상규 수석부회장(73, 남신팜)과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박호영 회장(68, 위너스약품)의 이파전으로 확정된 가운데후보자들은 지난 12일 합의를 통해 기호를 확정했다

두 후보자는 추첨이 아닌 합의 하에 박호영 후보가 1남상규 후보가 2번을 배정받았다.

약업닷컴은 14일 지난 5번의 선거 결과를 찾아봤다. 36대 선거는 조선혜 현 회장의 단독출마로 무투표 당선되서 제외했다. 35대 선거에선 2번 조선혜 후보, 34대 선거 2번 황치엽 후보, 33대 선거 1번 황치엽 후보, 322(이한우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적어도 지난 18년간 선거 기록만 보면 2번이 더 많이 당선됐다

하지만 유통협회 선거에서 기호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기호 순서보다는 각 후보자들이 어떤 공약과 어떤 비전을 제시하는지업계 어떤 쟁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회원사들은 더 중요하게 실펴본다숫자가 아닌 실력으로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남상규박호영 후보는 모두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먼저 남 후보는 강한 협회 건설을 강조하면서 협회의 주인은 회원사들이며 협회를 중심으로 회원사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한 추진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남 후보는  힘 있는 협회회원사가 상생하는 협회미래와 비전이 있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회원사들의 권익을 위해선 협상력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강력한 투쟁도 불사하겠다" "회원사들이 내는 회비가 아깝지 않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박호영 후보는 친화력을 바탕으로 미래혁신위원회를 조직해 2~3세 경영진에 역할을 부여하고 회원사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무엇보다 통합을 강조했다협회가 회원사를 위해 해야 할 역할과 위상을 다시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의약분업시대 이후, 급변하는 약업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 유통업계는 20여년간 고군분투해왔다회원사간 부익부빈익빈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소외받는 중소회원사들의 고충을 대변할 수 있는 구원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회원사들이 지속가능한 혁신형 기업형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협회가 다양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협회 회원들이 선거자격을 확인할 수 있는 선거인 명부를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공고했다

오는 19일부터 선거홍보물을 발송하며본격적인 선거 일정에 돌입해 2 20일 정기총회에서 새로운 협회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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