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바이오 클러스터 최적 도시" 기업들 "글쎄..."
24일 기업유치 설명회 흥행 '미온적'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0-25 06:00   수정 2023.10.25 06:01
의정부시 김동근 시장이 기업유치 설명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의정부시청 

의정부시 김동근 시장이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기업유치 설명회에서 의정부시가 바이오클러스터 최적지 임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지만이날 행사에 참여한 기업 담당자들은 아직까지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모양새다.

의정부시는 24일 서울지방조달청 별관 3PPS홀에서 성공적인 의정부시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의정부시 기업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먼저 의정부시 홍보영상을 시청한 뒤김동근 시장의 프리젠테이션이 이어졌다김동근 시장은 지금까지 의정부는 부가가치가 높은 기업들이 거의 없었지만, 8개 미군기지들이 모두 평택으로 이전하고 미군이 떠난 공유지를 활용할 수 있는 특별법이 생기면서 기업 유치에 탄력이 생겼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바이오클러스터가 들어설 캠프카일의 경우132000m2 의 부지로 인근에 의정부을지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경기북부행정청이 있으며 자금IC, 경전철 인접으로 접근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5군수사령부 이전 후 대규모 연계개발이 가능해 확장성도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의 설명이 끝나자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하지만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에도 질문은 나오질 않았다

적막한 분위기를 환기하려는 듯 김 시장은 의정부라는 이름의 유래와 의정부가 가진 바이오클러스터로서의 장점을 설명하며 매력을 계속 어필했다

김 시장의 추가적인 설명이 한참 이어진 후에야 질문이 시작됐다. 그러나 참여 기업 담당자가 아닌 한 취재 기자의 질문이었다. 광교 등 바이오 헬스케어 특화 지역과 달리 아직 바이오 클러스터로의 이미지가 약한 의정부가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질문했다

그러자 신한대대진대 등 인접한 대학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 인력을 충원할 수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또 서울의 높은 집값 때문에 의정부에 거주하는 30~40대 우수한 인력들도 많아 인력 공급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지도 상 의정부의 오른쪽은 모두 신도시로 개발한 지역이기에 새로운 인력들이 의정부에서 거주를 시작해도 거주여건이 아주 좋아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드디어 참여기업의 질문이 나왔다. 분양 시 땅만 분양을 하는 것인지구획 정리 후 기반시설을 모두 조성한 뒤 분양하는 것인지 물었다

의정부시 김동근 시장이 기업유치 설명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의정부시청 

의정부시는 협상을 통해 어떤 방법도 가능하다는 대답을 내놨다큰 덩어리 땅을 원하면 크게 가져갈 수도 있고아니면 시가 같이 참여해 기반 조성 후 분양하는 방법도 가능하다는 것중요한 건 토지를 어떤 목적으로 쓰겠다는 것인지 합의만 하면 나머지 행정절차는 자연스럽게 뒤따라온다는 것이다.

초기 바이오 스타트업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거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한 참여기업 담당자는 다른 14개 바이오클러서와 달리 펀딩이슈를 해결한다면 나름의 차별화 전략이 될 것 같은데 실질적인 스타트업들이 누릴 수 있는 구체적인 안을 구상하고 있는 게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의정부시는 캠프카일의 경우 좀 더 큰 규모의 기업들이 들어오는 공간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전한 뒤 다만 성장성이나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한해 특별 보조금을 별도로 지원하는 제도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의정부시에서도 펀드와 관련 여러가지를 고민 중이니 같이 교감을 나누자고 당부했다

근본적인 질문도 있었다다른 사업도 있는데 굳이 왜 바이오클러스터 사업을 하려는 것인지 궁금하다는 것.

김 시장은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바이오클러스터를 시도 중인데 이를 미래의 먹거리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결국 입주여건과 인력공급이 핵심인데 그런 면에서 의정부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입주 기업들에겐 정책보조금 등은 기본이고 빠른 의사결정신속한 행정절차라는 가장 강력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화이트생명과학온라인팜녹십자랩셀질경이, ETRI, 큐브메디컬바이오간안국약품유케이케미팜태양기술개발건강약품씨젠기문물산인투스카이안국뉴팜빅썬시스템즈, bifido, 에이스파마, SNS랩 등의 기업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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