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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실험실 예산 전액 삭감에 입주 기업들은 큰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의료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들은 개방형실험실만큼 좋은 기회가 없는데 정부가 별 다른 대책 마련도 없이 의료 스타트업들의 기회를 빼앗는다고 지적했다
11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개방형실험실 예산 삭감 문제를 지적했다.
이날 인재근 의원은 “정부가 개방형실험실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하루아침에 사장시키고 있다”며 “좋은 사업을 제대로 평가도 안하고 없앤다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은 우수한 연구 역량과 인프라를 보유한 병원에 개방형실험실을 구축, 기업과 연계해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 보건의료분야 창업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 1기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에 이어 2022년부터 2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2기 사업에는 고려대 구로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아주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전남대병원 등이 선정됐다. 이 중 서울지역의 유일한 사업단인 고대구로병원은 1기와 2기 사업이 모두 선정된 상태다.
인 의원에 따르면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은 지난 5년 간 신규 고용 1475명, 투자유치액 2540억원의 성과를 냈다. 또 매출액과 정부 과제 수주액에서도 큰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9월 열린 고대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 성과교류회에 따르면 올해 대부분의 성과지표들을 상반기에 이미 초과 달성했다.
한 입주 기업 대표는 “개방형실험실이 있었기에 병원 관계자들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도 창업 3~4년 만에 의료기기들을 계속 출시할 수 있었다”며 “세부 프로그램이나 전담인력 등 모든 부분에서 만족스러웠는데 예산이 전액 삭감된다니 너무 안타깝다”고 12일 말했다.
또 다른 입주 기업 대표는 “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의료 콘텐츠는 제작할 때 의사들과의 협업이 반드시 필요한데 개방형실험실은 환경이 잘 구축돼 있는 공간이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우리 같은 의료 스타트업에겐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인데 이를 하루아침에 없앨 생각을 한다는 게 너무 놀랍다”며 “이를 대체할 계획은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한편 국감 현장에서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개방형실험실 사업성과가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에선 민간 차원에서 자생적으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는 데 반해 우리는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삭감이유를 들었다. 조 장관은 다만 “예산 심의과정에서 잘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해 약간의 여지는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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