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식품 알레르기 신약개발 佛 제약사 제휴
엔터롬과 전략적 R&D/라이센스 합의..염증성 腸질환 포함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7-21 16:05   수정 2022.07.21 16:06


프랑스 제약기업 엔터롬(enterome)이 식품 알레르기 및 염증성 대장질환(IBD)을 표적으로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와 전략적 연구‧개발 제휴 및 라이센스 합의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엔터롬은 고도로 생산적인 자사의 세균 ‘모방’(Mimicry) 신약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동종계열 최초의 면역조절제들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 오고 있는 제약기업이다.

양사는 엔터롬 측이 보유한 선도적인 ‘엔도미믹스’(EndoMimics) 파이프라인 후보물질 ‘EB1010’의 개발‧발매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새로운 ‘알러미믹스’(AllerMimics: 식품 알레르기 유발항원 대응 면역치료제) 파이프라인의 발굴‧개발을 진행하는 데 중점을 두어 나갈 방침이다.

‘EB1010’은 식품 알레르기 및 염증성 대장질환 환자들에 대한 치료효과를 개선하기 위해 설계된 인터루킨-10의 국소 촉진물질로 내년에 임상시험 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다.

엔터롬의 세균 모방 신약개발 플랫폼은 또한 식품 알레르기 유발항원들과 관련된 염증에 대응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발굴하고 개발하는 데도 적용되고 있다.

‘알러미믹스’ 파이프라인의 경우 엔터롬의 ‘모방’ 플랫폼이 적용된 가운데 일차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해 땅콩 알레르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계열의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엔터롬 측은 4,000만 유로의 계약성사금을 현금으로 지급받는 이외에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의 지분을 받기로 했다.

아울러 라이센스 계약이 이루어진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발매 성과금과 매출액 대비 로열티 수수 권한까지 확보했다.

그 대신 엔터롬 측은 신약개발 활동을 주도하고, 임상시험 계획(IND)을 승인받는 단계까지 개발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엔터롬의 크리스토프 보니 최고 학술책임자는 “우리가 보유한 고도로 생산적인 모방 신약개발 플랫폼을 적용해 새로운 ‘알러미믹스’ 파이프라인 후보물질을 확보하고자 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이 플랫폼을 사용해 광범위한 치료분야에 걸쳐 다양한 동종계열 최초 단백질‧펩타이드 신약후보물질들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의 ‘알러미믹스’ 파이프라인이 식품 알레르기 유발항원들과 유사한 미생물군집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계열의 항원들에 대한 확보를 가능케 했다”며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 측과 협력을 통해 ‘엔도미믹스’ 파이프라인에서 확보된 첫 번째 후보물질인 ‘EB1010’의 임상개발을 진행하는 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구복용형 정제로 개발된 ‘EB1010’은 장내(腸內)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예방하거나 중증도를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염증성 대장질환을 대상으로 한 평가 또한 진행 중인 ‘EB1010’은 다양한 유형의 식품 알레르기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의 한스-위르겐 뵈를레 최고 학술책임자 겸 의학이사는 “전 세계의 식품 알레르기 환자 수가 약 2억2,000만명에 달하는 데다 염증성 대장질환 환자 수 또한 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양사의 제휴를 통해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높은 두 질환들에 대응하는 새로운 치료제들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터롬 측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면서 그들의 차별화된 미생물군집 신약개발 플랫폼을 적용해 품질높은 동종계열 최초 치료제들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엔터롬의 ‘모방’ 신약개발 플랫폼은 장내(腸內) 미생물군집과 면역계 사이의 상호작용을 해독할 수 있는 역량에 근거를 두고 확립된 것이다.

이 ‘모방’ 플랫폼은 최종계열 최고의 바이오컴퓨터 툴과 바이오분석을 진행해 광범위한 적응증에 걸쳐 새로운 치료제들을 발굴‧확인하는 데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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