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 시장 나래 “윙윙”..벌레키워 돈 벌래~
글로벌 마켓 연평균 28.3% 성장 2030년 96억弗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6-17 17:00   수정 2022.06.17 17:03


아! 단백질 블록..

식용곤충 시장이 2022~2030년 기간 동안 연평균 28.3%에 달하는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윙윙” 날아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30년에 이르면 글로벌 마켓이 96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는 것이다.

분량을 기준으로 하면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31.1% 확대를 거듭해 오는 2030년이면 총 313만9,035.10톤 규모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마켓社는 16일 공개한 ‘제품별, 유형별, 용도별, 지역별 식용곤충 시장과 오는 2030년까지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예상했다.

보고서는 가축‧가금업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와 식용곤충의 높은 영양학적 가치, 식용곤충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유익성, 동물용 사료업계의 곤충 추출 단백질 수요의 확대, 그리고 식용곤충의 소비로 인한 동물원성(動物原性) 질병 감염의 낮은 위험성 등을 배경으로 식용곤충 시장이 날아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머징 마켓 국가들에 주요 식용곤충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현실은 이 시장의 성장기회가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봤다.

하지만 곤충 섭취의 유익성에 대한 인식부족은 앞으로도 식용곤충 시장이 확대되는 데 주요한 도전요인으로 똬리를 틀고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품별로 볼 때 곤충 전체를 통째로 섭취하는 홀 인섹트(whole insect) 부문이 2022년에 곤충 분말이나 식재료로 만든 곤충(insect meal), 곤충 오일 등의 다른 부문들을 상회하면서 최대의 마켓셰어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아무래도 가공절차를 거친 식용곤충에 비해 가용성이 높고 비용부담이 낮다는 장점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많은 국가들이 아직까지 곤충 가공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고, 동물용 사료로 곤충을 찾는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홀 인섹트 부문의 확대 추세가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됐다.

곤충유형별로 보면 환경정화 곤충으로 알려진 동애등에(black soldier flies)가 2020~2030년 기간 동안 귀뚜라미, 메뚜기, 개미, 누에 및 매미 등 다른 식용곤충들에 비해 높은 성장속도를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산양식산업의 성장과 함께 콩가루 가격상승으로 인한 동물용 사료업계의 대체 단백질 공급원으로 동애등에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여기에 가축사료용 원료로 곤충을 장려하는 각국 정부의 지원과 식용곤충업계 주요 기업들의 투자확대 등도 동애등에의 주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힘을 실어줄 것이라 보고서는 예단했다.

용도별로 보면 올해 식‧음료용이 전체 식용곤충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지목됐다.

세계 각국의 식량부족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가공을 거친 홀 인섹트를 식품으로 섭취하는 추세가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고, 품질높은 대체 단백질 및 아미노산 공급원으로 조명이 쏠리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가 그 같이 지목한 배경이다.

최종 소비자별로 보면 2020~2030년 기간 동안 소비자 식용(human consumption) 부문이 가장 발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곤충 기반 식품을 원하는 수요가 빠르게 고조되고 있는 데다 식용곤충의 높은 영양학적 가치가 사람들에게 어필하기에 이르렀고, 환경친화적인 대체 단백질 공급원이라는 측면에서 식용곤충에 대한 인식이 사뭇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올해 아시아‧태평양시장이 전체 식용곤충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마켓셰어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지역 내 상당수 국가에서 상업용 식용곤충 농업시장이 이미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다는 것이 그 같이 전망된 한 이유.

대표적인 국가로 보고서는 다양한 곤충들이 식용으로 소비되고 있을 뿐 아니라 대규모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고, 식량이나 사료로 곤충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태국을 꼽았다.

법적 규제가 아직까지 충분하게 확립되어 있지 않고, 주요 기업들이 존재한다는 점 또한 보고서는 태국을 꼽은 이유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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