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약품은 쎌마테라퓨틱스를 통해"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2-04 08:59   수정 2021.02.04 09:33

"러시아 의약품은 쎌마를 통해"

한양증권 제약/바이오 담당 오병용 애널리스트는 4일 기업탐방 리포트를 통해 "쎌마테라퓨틱스는 주로 러시아산 의약품을 발굴해 개발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말 러시아 의료기기 업체 ‘BEBIG’社 지분 27%를 인수(51%까지 추가인수 계약)했으며, 러시아 제약사 ‘Pharmsynthez’사와 코로나19 치료제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회사가 인수한 ‘BEBIG’은 2019년 기준 매출액 882mil 루블(약 130억원), 영업이익 400mil 루블(약 59억원)을 낸 기업으로, 쎌마는 향후 최대주주로 ‘BEBIG’ 제품을 한국과 주변국으로 확장해 상업화할 계획이다.

 ‘BEBIG’ 핵심 사업은 브라키테라피(brachytherapy) 관련 의료기기 제조로, 브라키테라피는 암 발생 부위에 국소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대형 브라키테라피 장비인 ‘Saginova’ 및 방사선동위원소 전달체인 ‘Microsource’가 있으며, 바늘과 총 형태 제품인 ‘IsoSeed’도 있다. 또 지난해 간암 색전술에 사용하는 방사선색전물질인 ‘Microsphere(Multisphere)’ 상업화에 성공했다.

경쟁력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 ‘Isoseed’ 와 ‘Microshpere’를 만들고 있다는 점으로, 작은 소재에 안정적으로 방사선동위원소를 탑재하는 기술을 보유했다는 의미다. .‘IsoSeed’ 크기는 4.5mm, ‘Microsphere’ 크기는 30㎛에 불과하며, 글로벌 경쟁사인 ‘BTG’와 ‘Sirtex’ 제품보다 작으며, 러시아의 뛰어난 핵융합이나 방사선기술이 제품 개발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오병용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리포트는 쎌마는 러시아 ‘Pharmsynthez’가 자국에 허가 받아 팔고 있는 ‘Neovir’라는 물질을 갖고 코로나19 치료제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Neovir’는 인터페론 제제로, 러시아에서 HIV, HCV, HPV, 메르스 등 치료제로 허가 받은 면역활성제다.

‘Neovir’는 면역력을 증가시켜 코로나를 치료하는 기전으로, 쎌마는 면역력 증대라는 근본적 치료효과 뿐만 아니라 예방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임상 3상 IND를 제출한 상황이며, 최근 프랑스 임상 3상 IND를 신청했다.

오병용 애널리스트는 " 러시아는 기초과학 강국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의약품 분야는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쎌마테라퓨틱스는 그동안 러시아향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으며, 향후 또 다른 러시아산 신약이나 의료기기 등을 추가로 발굴하여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쎌마테라퓨틱스는 1981년 설립됐으며,1989년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2020년  ‘메디파트너생명공학’에서 ‘쎌마테라퓨틱스’로 상호를 변경하고 신약개발 등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