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미생물을 이용한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규모가 2024년 약 93억 달러를 예상한다고 전망되면서 시장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급부상됐다.
16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마이크로바이옴 및 포스트프로바이오틱스 최신 분석과 실증사례 세미나에서는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사업 동향에 대해 발표됐다.
한국바이오협회 김지현 책임연구원은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서비스 동향 및 시장 전망과 참여 기업체 사업동향’을 주제로 치료제 개발의 현 실태(글로벌 데이터를 바탕)에 대해 설명했다.
휴먼 마이크로바이옴(human microbiome)이란 인간의 몸에 사는 미생물 자체 혹은 유전정보 전체(microbiota+genome)를 뜻한다.
김지현 책임연구원은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군집 관리가 가능해 능동성과 지속가능성이 제고될 수 있고 지질 신진대사 조절이 가능해 만성질환 관리에 유용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3개의 질환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장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제1그룹은 위장관 장애(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대사질환, 희귀병을 다루고 제2그룹에선 대사질환, 암(면역항암, 화약요법, 병용요법)으로 나뉜다.
최근 미생물이 신경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발표됨에 따라 제3그룹에는 우울증, 자폐증,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질환과 심혈관 질환, 염증질환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파이프라인도 분류에 따라가는 추세다. 2018년 9월 기준 상위 10개 치료영역별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살펴본 결과, 위장관 질환이 52개로 1위를 차지하고 감염질환 46개, 종양 36개 순으로 나타났다.
파이프라인 개발단계 현황에서는 전임상 단계 97건으로 가장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개발단계가 53건, 임상 1상 27건, 임상 3상이 5건으로 확인됐다.
임상 3상 진행 중인 치료약으로는 에이오바이오미(AObiome)의 여드름치료제 'B-244', 오셀(Osel)의 요로감염약 'LACTIN-V', 옥테라(OxaThera)의 원발성 과옥살산뇨증약 'Oxabact', 세레스(SERES)와 리바오틱스(rebiotix)는 C.difficile 감염치료제 'SER-109'와 'RBX-2660'이 있다.
김지현 연구원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규모는 2018년 5천6백만 달러로 시작해 2024년 93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시판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치료영역에 적용되면서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또한 “현재 질환영역 관련해 마이크로 벤처기업(스타트업)들이 설립이 돼있고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한 치료제 사업이 앞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제약사, 식품사업들이 끼어들기로 파트너십,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시로 엔테롬(enterome)은 다케다, BMS, 존슨앤존슨과 같은 기업들이 공동연구, 투자를 통해 함께 위장관질환, 크론병, 면역항암제 등의 치료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신로직 경우 애브비와 함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연구에 협력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고바이오랩이 장질환, 비만 등의 큐어바이오틱스 신약과 건강기능식품인 케어바이오틱스를 주요 제품으로 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지놈앤컴퍼니는 ‘GEN-001’, ‘GEN-002’로 폐암, 대장암, 위암 등을 대상으로 비임상연구를 마무리하고 임상 1상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