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롤리스, 2제·3제 병용 급여 추진…배경 되는 임상은?
4년에 가까운 전체 생존기간 입증하며 기대감 모아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1-04 06:05   수정 2018.01.04 06:17
지난 2015년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에 레날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KRd 3제 병용 요법)’으로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암젠의 키프롤리스(성분명: 카르필조밉)가 급여화를 위한 행보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암젠코리아는 키프롤리스의 2제·3제 병용요법이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한 상태로 현재 국민건강보험과 보험약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키프롤리스는 지난해 기존 적응증에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Kd 2제 병용요법)’이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총 2가지의 병용요법이 국내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다발골수종은 전체 암의 1% 미만을 차지하는 희귀 혈액암으로, 백혈구의 한 종류인 B림프구의 형질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그 중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은 질환의 진행이 공격적이고 치료가 까다로우며 질환의 완화와 재발을 반복하다가 어떤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불응 상태에 이르게 되는 암이다.

재발이 거듭될수록 환자의 상태는 더 나빠지고 다음 치료에 대한 반응이 감소하게 되며, 더불어 사용할 수 있는 치료옵션은 계속해서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현재 1차 치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벨케이드(성분명: 보르테조밉) 치료 이후 재발·불응한 환자의 기대여명은 9개월까지 급감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키프롤리스는 손상되거나 불필요한 단백질의 분해과정에 관여하는 프로테아좀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표적치료제로, 프로테아좀과의 비가역적인 결합을 통해 기존 프로테아좀 억제제보다 효과가 장기간 지속된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미국의 NCCN에서 2016년 10월 발표한 다발골수종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전 치료 이후의 치료요법’으로 ‘카르필조밉+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요법(KRd 요법)과 ‘카르필조밉+덱사메타손’ 병용요법(Kd 요법)은 카테고리 1(Category 1)로서 이전 치료 이후의 치료제로서 다른 요법들에 비해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키프롤리스가 급여 등재되면 다발 골수종 치료제 중 이전에 치료 경험이 있는 다발 골수종 환자의 치료, 즉 2차 이상의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에 ‘선호요법(Preferred Regimens)’으로 권고하고 있는 약제는 Kd 요법 및 KRd 요법이 유일하게 된다.

키프롤리스의 3제 병용 요법인 KRd 요법의 급여화의 배경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ASPIRE 연구는 이전에 1~3회 치료 경험이 있는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키프롤리스+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KRd) 요법과 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Rd) 요법을 비교∙평가한 3상 임상이다.

해당 임상에서 KRd 요법은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대상 2차 치료제 중 가장 긴 26.3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을 입증했다. 이는 기존 최신 치료옵션인 Rd 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을 약 50%(8.7개월) 연장한 결과다.

ASPIRE 임상에서 KRd 요법 투여군의 전체 반응률은 87.1%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완전관해에 도달할 확률 또한 Rd 요법 투여군에 비해 3.4배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기존의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치료 옵션에서 빈번히 나타났던 이상반응(PN말초신경학적병증)도 KRd 요법 투여군에서는 현저히 적게 나타나 안전성 프로파일도 획득했다.

최근 암젠이 추가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KRd 요법 투여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은 Rd 요법 투여군에 비해 약 7.9개월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망 위험 또한 KRd 요법 투여군에서 21% 더 낮았다.

키프롤리스 2제 요법의 우수성을 확인한 ENDEAVOR 연구는 이전에 1~3회 치료를 경험한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929명을 대상으로 키프롤리스+덱사메타손(Kd) 요법과 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Vd) 요법을 비교∙평가한 3상 임상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ENDEAVOR 연구를 통해 Kd 요법이 2제 요법으로서는 유일하게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치료에서 보르테조밉 대비 임상적 우월성을 입증했다는 사실이다.

Kd 요법은 기존 표준 치료법인 Vd 요법 대비 약 2배 연장된 18.7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을 나타냈다. 이는 Vd 요법 대비 가장 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의 개선을 보인 결과다.

특히 Kd 요법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47.8개월로 Vd요법(39.8개월) 대비 약 8개월의 개선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나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편, 암젠코리아는 키프롤리스의 급여를 위한 공단과의 협상이 무리 없이 타결된다면 2월 중에 급여 등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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