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최순실게이트 정국 '기술수출 성과 내놓을까,말까' 고민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11-21 12:00   수정 2016.11.21 12:25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제약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회사가 각고의 연구개발과 공들인 글로벌시장 도전으로 거둔 굵직한 성과를 당장 시장에 내놓느냐, 당분간 연기하느냐가 고민의 핵심이다. 

이 같은 고민은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건 공시로 파생된, 제약산업 전반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전보다 안좋아진 탓도 있지만, 최근 대한민국 정국과도 무관치 않다.

제약산업 자체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비롯되는 문제는 어쩔 수 없지만,  현재 상황은 '최순실 게이트'가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있는 상황으로, 호재성 성과를 내놔도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기가 힘들다는 판단이다.

실제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 1일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에 5000억 규모로 기술수출했다고 공시한 이후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3% 대의 상승률을 보이며 15만430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18일 13만6,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개별 제약사 뿐 아니라 제약계 전체를 볼 때도 무시할 수 없는 성과지만, 이전에 한미약품을 비롯해 큰 기술수출 및 연구개발 성과가 터졌을 때와 비교할 때 크게 다른 모습이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시장에서 인정받을 만한 큰 성과를 하나 내면 계속 상승 쪽으로 끌고 가줘야 하는데 최근 보면 하루나 이틀이면 끝난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로, 이어가지를 못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일부 제약사에서는 이전 경우 시장에서 크게 평가받을 만한 소재가 있어도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 주변에서 '어떤 제약사는 시장에 내놓을 호재가 있는데 당분간 들고 있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 '어떤 회사는 연말까지 보기로 했다'  등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최근 정국과 무관치 않다"고 전했다.

오랜기간 노력 끝에 나온 성과를 인정받아야 하지만, 시장의 관심을 지속시키지 못하고 단발성으로 그치게 만드는 정국이다 보니,  당분간 들고 있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 제약계 전체에 대한 영향에서 벗어나 지금은 시장에서도 개별 제약사 위주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회사가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기술수출을 포함한 건들을 포함해 지금은 무엇을 내놔도 며칠 못가고 묻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며 던질지 말지를 따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며 " 최근 정국을 볼 때 제약사들의 이 같은 고민은 어질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술수출 등에서 큰 성과가 있다면 '갖고 있을 수 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 성과라면 시기를 보며 대응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지만, 다국적제약사 등 상대방이 있는 기술수출 경우, 사전에 조율되지 않는 한,  최대한 유리하게 이용하게 위해 자체 판단만으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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