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내빈, '내년 위기설' 대두
도매, 외형성장 위주 영업- 내실 허약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10-22 06:58   
도매업계에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사회 분위기에 외형성장 위주 영업에 따른 거품이 위기감의 배경이다.

일부에서는 '내년 위기설'도 거론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많은 도매업소들이 매출을 늘리는 데만 주력하며 외형을 키우다보니 내부는 허약한 상태가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 뒷마진 등 출혈경쟁을 통한 성장이 한계에 부닥치며 상대적으로 내부부실이 드러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안 좋은 상황에 처한 문전약국들이 무너지면 어음거래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돼 있다. 올해 지금까지의 실적을 따지면 외형과는 별도로 우려할 수준에 있는 도매업소들이 꽤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제약사와 도매업계 일각에서는 외형과 관계없이 재고가 여기저기 널려있는 업소를 비롯, 몇몇 업소를 '요주의' 대상으로 꼽고,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도매업소의 영업방식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전약국에 2%부터 시작해 7%까지 뒷마진을 주며 매출을 늘리던 상황이 변화하고 있는 것.

다른 업소 관계자는 "일부 문전약국에서 2-3%대의 마진으로 거래를 트자는 제의를 받는다는 얘기를 주위 도매업소로부터 많이 듣는다. 이들 약국은 이전에 이 이상의 뒷마진을 받았던 문전약국들로 뒷마진을 주던 도매업소들이 부담을 느끼며 축소함에 따라 다른 도매업소를 찾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계상황에 다다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업사원들 스스로 자신들의 인센티브를 약국에 제공하는 방식과, 인간관계로 그나마 거래처를 유지해 왔던 일부업소들은 '거래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놓고 장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에서는 쌓아 온 이미지와 내실위주의 영업방침, 그리고 마진폭을 놓고 고민하는 가운데 업계 공동발전을 위해 포기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파악되고 있다.

외적인 요인도 내년 위기설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국내제약사나 외자제약사들을 막론하고 불고 있는 마진축소 움직임이 그간의 출혈경쟁에 따른 한계에 위기감을 보태고 있다는 것이다.

마진이 축소되면 뒷마진을 통해 유지해 왔던 거래처를 단속할 수 없고, 결국 매출에 악영향을 미침은 물론 이익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는 " 쥴릭과 거래하는 업소가 140여개로 늘며 쥴릭도 마진 5%로 고착화시키며 고압자세로 나오고 있고, 외자사들도 5% 마진으로도 도매업소들이 출혈경쟁을 하는 것을 보고 마진을 5%로 고정시키고 있다. 상황이 안 좋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금부터라도 무조건 외형에만 매달릴 것이 아닌, 내실위주의 영업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업소사장은 "외형성장은 좋지만 능력에 맞게 외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이 그 시점으로 조만간 외형만이 중요했던지 내실이 중요했던지 판가름날 것이다"고 진단했다.

한편 일본도 일본의약품도매연합회가 회원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기업 172사중 유효회답기업 84개사의 연간 총매출액은 6조9,675억8,000만엔으로 전기대비 4.14% 증가했으나 매출총이익률은 8.67%로 전기대비 0.3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매업소들이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인건비를 2.72% 줄이고 판관비·일반관리비도 1.83% 감소시키는 등 비용삭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 노력이 이익률 향상까지는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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