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신약이라고 불리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약가문제가 타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백혈병환자와 관련 단체가 노바티스사 점거 등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만성백혈병환우회와 글리벡 문제해결과 의약품공공성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26일 노바티스가 글리벡 약가문제에 대해 고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27일 오전 11시 여의도 한국노바티스 본사 앞에서 약가인하 촉구 기자회견을 여는 한편 회사 점거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노바티스는 정부의 약가고시를 거부한 채 7개월을 버티는 등 행정력을 비웃으며 약가인하 압력이 계속될 경우 철수입장을 밝히는 등 환자와 정부를 농단하고 있다"며 "목숨을 건 항의방문과 점거농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자 대표인 강주성씨는 "정부의 강제고시가 1만7,862원도 비보험일 경우 부담스러운 액수인데 노바티스는 2만3,045원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는 돈 없으면 죽으라는 소리와 같다"고 비난했다.
공대위는 약가를 8,000원대로 낮추고 30% 본인부담금 등 전체 환자에 대해 보험을 적용시켜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공대위 관계자는 "이 문제로 정부관계자, 노바티스, 환자간 3자 회의가 단 한차례도 열리지 않았다"며 "노바티스의 고자세도 문제지만 정부의 문제해결 능력도 비난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약가문제가 타결되지 않은 현재 노바티스는 동정적 지원 프로그램에 의해 약 260여명의 환자에게 무상으로 글리벡을 지원하고 있으며 약가가 해결되면 지원을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1년간 60억원 가량의 비용을 들여 동정적 지원을 하고 있는 가운데 복지부의 비합리적 약가산정으로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국가간에 약속된 사항으로 산정된 가격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