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구매방식, 업계 초미 관심
의지발로-변경-여론파악 등 분석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6-21 06:45   
서울아산병원이 수도권 33개 도매업소에 공급가격 견적서 제출을 요청하는 등 '제한적 견적입찰방식' 움직임을 보이며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단 업계는 '의약품 저가구매를 통한 예산절감 등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업무를 투명하게 처리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냐'는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공급업체 선정방법으로 제시된 내용 중 복수경합 품목의 경우 최저인하 비율을 제시토록 하는 한편 단독품목도 대체가능품목을 명시토록 하는 등 소요의약품의 저가구매에 강한 의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저가구매와 함께 납품도매업소의 견실성도 고려, 객관적 기준을 세우고 이 기준에 따라 납품업소를 선정하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기준가 이하 의약품구매 등을 통해 정부가 추진중인 인센티브 제공 등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포석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결국 병원업무의 객관적 기준을 설정하고 이에 따른 파생효과를 긍정적으로 맞아들이겠다는 병원측의 방침이 이 같은 방식으로 표출됐다는 것.

실제 병원측 윗선에서는 '이번에는 공정하게 처리하라'는 강력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외부 압력이 많이 작용하는 병원' 등 업계에 비춰진 좋지 않은 이미지를 불식시키며 병원측에도 이득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는 것.

하지만 다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 현 정부의 정책과정상 인센티브 제도도 확정된 것은 아니고 최저가상한제도 마찬가지로 본다"며 "이런 상태에서 저가구매해 봤자 병원측에 이득 될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관련업계 정서가 기준약가로 흐르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저가구매로만 볼 수 없다는 것.

이 관계자는 " 아산병원이 각종 안을 검토했을 당시는 인센티브제가 시행되는 쪽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꼭 이렇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도매업소들이 저가견적을 제출하면 해당 메이커측이 공급확인서발행을 기피, 역작용을 야기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 제약업계에서는 강력히 현재의 기준가 유지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현재 납품되고 있는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메이커는 더욱 더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저가라도 납품시키겠다는 일부 중하위 제약사와 무조건 의약품을 납품시키고 보겠다는 일부 도매업소가 문제지만, 이럴 경우 병원측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아산병원이 최종적으로 어떠한 방침을 정하느냐에 따라 다른 사립병원들의 소요의약품 구매패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부담감도 있다.

이 때문에 재무관계, 거래현황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도매업소들을 자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선정, 업체를 변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최근 기존 납품업소 중 3-4곳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 떠돌았다.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한 거래처 변경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 일단 공급가격 견적서를 검토하겠지만 여론이 한 곳으로 모아지지 않고 다양한 목소리로 표출되고 있느니 만큼 여론수렴 작업을 거쳐 다른 방식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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