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 "속빈강정식 외형 성장은 몰락의 지름길"
외부차입금 줄이고 내실경영 중요성 확산, 금융비용 해결 방안 마련 시급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5-16 12:09   수정 2014.05.29 11:27

"터질 것이 터졌다,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도매업체를 운영하면 연쇄부도 또는 자진정리가 봇물터지듯 발생할 것이다"

매출 2,000억원대의 중견도매업체 송암약품의 자진정리가 여파가 도매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 내실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매업계에서 송암약품의 자진정리는 도매업체들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괄약가 인하제도의 여파, 제약사들의 유통마진 인하, 금융비용 부담, 인건비 등 고정비용 증가, 업체들간의 이전투구식 경영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종합도매업체들의 수익성은 급속히 악화되고 이는 결국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업체들은 자금압박에 따른 경영난을 일시적으로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금융권과 비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나, 적시에 외부 차입금에 대한 상환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암약품의 자진정리의 주 원인도 금융권 및 비금융권으로 차입금을 제때에 상환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매업계에는 송암약품의 자진정리가 남의 일이 아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내실 경영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모 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업계 일각에서는 대마불사라는 인식아래 외형을 키우는 경영이 확산됐지만 이번 송암약품의 자진정리를 계기로 내실경영의 중요성이 새삼스럽게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속빈 강정식의 외형 성장과 이전투구식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이 높은 방향으로 영업전략을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외부 차입금을 줄이고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이는 노력도 전개해야 한다는 것이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모 도매업체 대표는 송암약품의 자진정리 발표이후 '사업체를 자진정리하는 것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과 다름없다"며 "회사 운영이 얼머나 어려웠기에 자진정리의 길을 선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업체들이 내실경영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내실경영만으로는 사업체를 꾸려 나가기 어렵다"며 "제약사들이 도매업체를 배려한 영업정책과 동합도매업체들의 경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인 금융비용 부담 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