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암약품 자진정리 '남의 일 아니다'" 인식 확산
종합도매업체 위기감 고조 "저마진·금융비용 문제 해결안되면 미래없다"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5-15 13:00   수정 2014.05.15 14:13

20년 역사의 중견 도매업체 송암약품의 자진정리가 종합도매업계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

매출 2,000억원대의 중견 도매업체가 경영난 악화로 문을 닫게 된 것이 '남의 일이 아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암약품의 사업체 자진정리 사실이 알려진 이후 도매업계중 종합도매업체들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송암약품의 사업체 자진정리 주원인이 방만한 경영 때문이 아니라 약국을 주거래처로 하는 종합도매업체의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일괄약가인하제도의 여파, 제약사들의 저마진 영업정책, 금융비용 부담, 인건비 등 고정비용 증가, 업체들의 이전투구식 경쟁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종합도매업체들은 수익성 악화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중 금융권 및 비금융권으로 자금을 차입하게 되고, 차입한 자금을 적절한 시점에 상환하지 못하다 보니 송암약품이 어쩔 수 없이 자진정리를 하게 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송암약품의 자진정리 발표이후 종합도매업계 일각에서는 다음에 부도 또는 자진정리 대상 업체 명단이 거론되고 있다.

적지 않은 종합도매업체들이 수익성 악화와 자금난으로 인한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모 종합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악조건 상황에서 종합도매업체를 운영한다는 것은 신기에 가까운 일이다"며 "조만간 사업체를 자진정리하거나 부도 처리되는 종합도매업체들이 나타날 것이다"고 우려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낮은 유통마진과 금융비용 부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종합도매업체들의 미래는 없다"며 "종합도매업체가 사라지면 약국들도 의약품 수급 등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되고 이는 보건의료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종합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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