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한국 제약산업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다국적제약 종속 위기, 다각적인 발전방안 모색돼야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4-11 12:29   수정 2014.04.11 13:15

제약기업들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출이 평균 7%대 성장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두자리수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실시될 일괄약가인하제도라는 어두운 터널을 제약업계가 벗어난 듯한 분위기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국내 제약기업들은 외형위주의 성장만 하고 있을 뿐 속빈 강정에 불과하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내 제약업체 최초로 매출 1조 달성을 눈앞에 둔 유한양행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국내 제약기업의 현 주소를 낱낱이 살펴볼 수 있다. 총 매출에서 유한양행이 개발하고 생산한 제품의 비중은 50%도 안된다. 다국적 제약사가 만든 제품을 코마케팅 형식을 빌어 판매하는 소위 수입도매상의 비중이 50%를 넘고 있다.

또 다른 제약기업인 광동제약은 탈(脫)제약을 영업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분위기이다. 총매출에서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음료와 먹는 샘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소위 연매출 100억이 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 현황을 살펴보면 일부 개량신약을 제외하고는 다국적 제약사의 의약품이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제약사들이 다국적제약사의 의약품을 코마케팅하고 식품 등의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것은 생존의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제약회사 본연의 자세인 연구개발에는 등한시한채 외형성장에 급급해서는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미래는 암울할 뿐만 아니라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다국적 제약기업에 종속당하게 될 뿐이다.

국내 제약산업이 다국적제약기업에 종속당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의료계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의사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국내 제약사가 생산한 제품은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처방을 기피하고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호하고 있다. 의사들이 국내 제약사의 의약품 처방을 기피하자 국내 제약사들이 앞다투어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 도입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국내 제약산업이 다국적 제약기업에 종속당하지 않기 위한 해법은 제약회사들은 연구개발 투자확대를 통해 우수한 의약품을 개발하고, 의료계는 국내 제약사들의 의약품 처방 장려 운동에 나서야 한다.

이와 함께 식약처가 국내 제약사들이 생산한 의약품이 대내외적인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생산 및 품질 관리 체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확립해야 한다.

복지부 또한 국내 제약기업들의 연구욕을 복돋을 수 있도록 하는 각종 지원방안과 약가우대 정책을 내놓고, 제약업계가 정부를 믿고 장기적인 발전 전략 마련하고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예측가능한 정책을 수립 실행해야 한다.

우리나라 약업역사가 100년을 맞은 현 시점에서 약업계의 중심축인 제약산업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진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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