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방위적인 의약품 리베이트 단속을 실시하면서 제약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져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약사들의 구체적인 실명이 공개되지 않고 K제약, D제약 등 이니셜만 나돌면서 애궂은 희생자만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 4월 7일 의약품 처방과 관련해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15개업체를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후 제약업계는 해당 15개의 명단을 파악하는데 분주히 움직였으며, 구체적인 실명이 공개되지 않은 채 C제약, D제약, K제약, N제약 등 이니셜만 나돌고 있다.
제약사의 이니셜만 알려지면서 리베이트 제공과 무관한 영업을 해온 제약사들이 피해를 겪는 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 제약사 임원은 "국내 200여곳이 넘는 제약사중 영문 이니셜이 K로 시작되는 제약업체만 해도 10여곳에 달한다"며 "단순히 K제약이라는 이니셜만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업체로 낙인찍히는 일도 있다"고 제약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제약사의 임원은 "통상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된 업체들은 의사들이 처방을 기피해 매출이 급락한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리베이트를 제공한 업체와 이니셜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의사들이 오해를 받기 싫어 처방을 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리베이트 단속 과정에서 적발 또는 조사중인 업체와 영문이니셜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피해를 보는 제약사들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