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전전긍긍', 제약 요양기관 '남의 일 아니다'
정부, 제약 도매 요양기관 리베이트 전방위 압박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7-16 07:00   수정 2009.10.21 16:53

불법 리베이트에 대한 정부 당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도매업소들이 집중포화를 맞으며, 전 도매업계를 비롯해 제약사 병원 약국도 초긴장 분위기다.

실제 지난 13일 식약청 수사단의 모 도매상 긴급 압수 수색이야 내부 제보를 통한 것이라고 쳐도, 수사단은 이를 제약사 도매 약국 병원으로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14일 부터 터지기 시작한 복지부 실태조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 우려하는 부분은 실태조사가 이미 모든 자료를 갖춘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 심평원 의약품유통정보센터의 ‘데이터 마이닝’ 기법을 바탕으로 나온 자료가 도매상 조사에 그대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알고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빼도 박도 못한다는 것.

조사를 받은 도매상들은 상당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과 다르게 무섭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순한 실태조사가 아니라 지방을 조사할 때도 서울에서 파견돼 나와서 조사할 정도로 정책기조로 나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도매상에 대한 조사가 나왔을 경우, 일정한 수준에서 마무리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르게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 특히 우려하는 부분은 이 조사가 특정 도매상들만을 대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

실제 최근 의약품정보센터 최유천 센터장이 직간접적으로 '데이터 마이닝'과 도매상 조사를 연관지어 거론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이번 조사가 정보센터를 주축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일각의 분석이 힘을 받는 이유다.

다른 관계자는 “정보센터가 직접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모든 자료가 여기서 흘러나오기 때문에 작정하고 나서는 것 같다”며 “언제까지 진행될지 모르지만 주위 얘기를 들어 보면 조사강도가 세다. 대상에 대해 어떤 방침을 정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비껴가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약사들도 긴장 모드로 돌입했다. 그간 리베이트에 대한 초점이 온통 제약사에 맞춰져 있던 상황에서 일단 비껴갔다는 안도의 한숨도 나오지만, 연결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제약 도매 요양기관이 모두 연결고리로 돼 있어 한 쪽에 대한 조사가 해당 분야만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조사의 대상만 다를 뿐 미치는 영향은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조사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만 다를 뿐 남의 일이 아니다. 어차피 공급내역 상 수량을 파악하면 모든 게 나오게 돼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리베이트 척결 의지가 강하고 그만두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제약사들도 조심해야 할 일”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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