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다국적제약사 움직임 심상치 않다
쥴릭 일변도 탈피, 유통 채널 다변화 모색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3-04 20:51   수정 2008.03.05 13:21

쥴릭 아웃소싱 다국적제약사들의 행보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쥴릭 위주에서 벗어나 거래선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통가 및 제약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쥴릭 협력 외자제약사들이 도매상을 방문하는 횟수가 늘고 있다.  쥴릭 협력 도매업소들이 쥴릭에서 나올 경우 직거래를 해주도록 하겠다는 얘기가  근간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매년 제 2의 쥴릭파동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직거래를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협력도매와 쥴릭과의 재계약이 임박해지며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에다, 쥴릭 매출이 1조원을 넘은 상황에서 쥴릭만 의지하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직거래 쪽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마디로 수년을 거래해 오는 과정에서 경험을 통해 쥴릭에만 편입되지 않고 다채널 유통으로 가는 것이 유리하고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는 것.

실제 다국적제약사들은 매년 진행되는 도매업계와 쥴릭의 갈등 대립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왔고, 급기야 지난해 쥴릭 파동 당시 사안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을 정부 약사회 등으로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받으며 곤혹을 치렀다.

영업 물류 모두를 맡긴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쥴릭이 통제불가능할 정도로 거대화됐을 경우나, 자사를 위해서라도 직거래 확대 등 유통채널 다변화로 가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

업계에서는 그간 도매업계와 숱한 대립에도 쥴릭을 통한 거래만을 고집하던 아웃소싱제약사들의 이 같은 기류를 상당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더욱이 그간 '쥴릭 고 홈'을 숱하게 외쳤지만, 쥴릭은 계속 성장하며 기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쥴릭을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으로도 거론하고 있다.

실제 다국적제약사들의 변화 기류가 감지되며 도매업계에서도 직거래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고 서서히 나오고 있다.

다국적제약사들과 직거래를 하든지, 아니면 다국적제약사들과 직거래를 하는 도매업소들과 직거래를 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 관계자는 "특정 제약사에 강한 직거래 도매들이 있다. 이들 도매상들로부터 갖다 쓰면 된다"며 "에치칼 도매상들은 주로 5개월에서 8개월 회전을 보는데, 이들은 마진 5%만 받아도 회전을 감안하면 여력이 있다. 현금 동원 문제는 있지만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구색을 맞출 수 있다. 쥴릭에 이길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매년 마진을 인하 해 온 쥴릭이 계속 마진을 인하할  것이고, 도매업소 규모에 관계없이 구색만 갖추는 단계와 완전한 종속관계로 가기 전에 방법을 찾아야 하고, 다국적제약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제약사나 협력도매 모두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관계자는 "도매업계는 계속 마진을 내려 온 쥴릭과 매년 계약시점에 쥴릭과 대립할 수 밖에 없다. 공존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분위기가 형성되면 내부에서 반목하지 말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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