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보증에 대한 노하우를 체계화하는 밸리데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우수 인력 확보로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현장 인력난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병호 한독약품 생산본부 부사장은 “인위적 과오 축소, 오염방지, 품질체계 확보 등 GMP 3대 요소 중 밸리데이션에 해당하는 품질체계 확보를 위해서는 인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를 제대로 갖추기란 결코 쉽지 않다” 며 “그 이유는 제조업의 현주소와 마찬가지로 제약업계도 언제부터인가 우수 인재들이 공장보다는 본사, 영업 등으로 몰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 부사장은 “의약품의 품질보증 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막상 약학대학에 이와 관련된 커리큘럼 하나 없는 게 지금의 현실” 이라며 “학교 때부터 품질보증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약 공장에도 병역특례가 적용되는 등 단 기간이라도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하루속히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중소기업에게 있어 우수 인력 확보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다” 며 “새 GMP와 밸리데이션이 국민에게 품질 좋은 의약품을 제공한다는 측면이 있는 만큼 그동안 억제 일환의 정책만을 내놓은 정부가 이번에는 제약업계에 인력 지원, 장비 지원 등 지원 일환의 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부사장은 “밸리데이션이란 정해진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개별 상황에 맞게끔 실시 계획서를 작성하고, 그 결과를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하면 그게 정답이 되는 것” 이라며 “당일치기로 끝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중소제약에 있어서도 밸리데이션이 마냥 어려운 숙제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소제약들이 밸리데이션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품목 수를 줄이는 한편 위수 탁 전략도 적절히 이용해야 할 것” 이라고 전제했다.
윤병호 부사장은 “GMP 품질체계 도입이 당장은 장비, 인력 등의 투자로 제조원가가 상승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장비적격성, 교정, 주기적 체크 등으로 공정이 정립되고 나면 일탈과 로스율이 줄어 오히려 생산성이 증가하는 장점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