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건강'의 드넓은 블루오션으로 나가라!
<기획> 약국, 다각화도 진화해야 한다 ②
김지호 기자 kimjiho@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1-18 14:22   수정 2008.01.19 10:36

의약분업 이후 처방 조제를 넘어 다양한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한 취급 품목의 다각화가 약국가의 화두로 등장한지 여러 해가 지났다. 본지가 두 번의 신년특집을 통해 진단해 본 약국경영 성공전략에서도 다각화는 대형화, 인테리어 강화, 전문성 강화, 소비자 중심 서비스 마인드 확충 등과 함께 중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하지만 너도나도 다각화를 부르짖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해 뚜렷한 성과를 본 사람은 많지 않다. 과연 다각화는 여전히 약국경영활성화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어떻게 진화해 가야 할 것인지 진단해봤다.

<연재 순서>
① 약사 정체성 존립 위한 ‘약국네트워크’ 유지의 키워드
② 약국... ‘건강’의 드넓은 블루오션으로 나가라!
③ 끊임없는 혁신 & New-age 약사에서 희망 찾는다!

지난 첫번째 기획에서 살펴보았 듯 약국은 개별적인 경영활성화를 위해서, 그리고 약사정체성 존립을 위한 약국네트워크 유지를 위해서 품목 다각화를 넘어 유형의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럼 유형의 다각화를 위해 어떤 부분에 포인트를 맞춰야 할까· 자신의 개성이나 여건 중에서 강점이 무엇인지, 환경적인 위기와 기회는 무엇인지 확인하고 스스로 강점이 있는 기회의 블루오션으로 과감히 뛰어들어야 한다.

 

처방 중심 약국 여전히 약국의 기본형, 하지만...

어찌됐건 이미 입지를 잘 잡아 충분한 처방전을 수용하고 있는 약국이나 충분한 자본력이나 입지 선정에 대한 자신감이 있지만 심도 깊은 환자관리와 상담 등이 자신과 잘 맞지 않는다면 다양한 부동산 개발 정보나 입지 조사에 주력하고 끊임없이 환경 변화와 새로운 입지 정보 획득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리고 건강관리와 관련해 무한히 확장되고 있는 품목들 중 약국 방문 고객군에 맞고 셀프구매에 적합한 품목들 중심으로 보다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효과적인 디스플레이와 POP 등 구매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기술적인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적당히 처방전을 수용하고는 있지만 그 수량이 충분치 않고 일정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경우 처방조제와 단골확충·상담에 의한 매약을 병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본지의 ‘잘되는 약국...’ 10번째 주인공인 상계온누리약국이 바로 이런 유형의 답이 될 수 있다. 바로 인근에 오래된 대형약국도 있고 처방전만으로는 수익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처방전에 담긴 정보를 토대로 환자의 상태에 대해 이런 저런 질문을 던짐으로써 환자 스스로가 자신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도록 하고, 환자의 궁금증 해소와 정보제공에 힘쓴 결과 자연스럽게 단골확보와 OTC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물론 역세권에 주거지역 인근에 위치한 의원건물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위기가 기회, 특화약국으로 나서라!

하지만 입지·처방 중심 경영은 언제든 의원의 이전, 층약국 개설, 경쟁약국 등장 등 어찌할 수 없는 외부적 변수에 의해 하루아침에 모래성이 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때문에 현재 처방전과 상관없는 입지에 있거나 자본력이 약하지만 보다 창의적인 인생과 혁신적으로 자신의 차별화된 전문성을 개발하고자 하는 약사들은 입지에 의한 임대료, 권리금 부담을 툴툴 털어버리고 처방보다는 단골로 확보 가능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극대화시킨 입지를 찾아 특화된 약국에 도전해야 한다.

주민들에 대한 접근성 극대화를 기반으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건강에 대한 포괄적인 영역으로의 확장은 충분한 가능성을 시사한다. 대형할인마트의 등장으로 인해 동네 수퍼는 멸종되고 있지만 편의점은 골목골목 생겨나고 있는 것도 이런 단적인 예다.

의약품 성장 한계 vs 폭발하는 건강시장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화두는 ‘건강’이다. ‘의약품’에서 ‘건강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와 제품’이라는 보다 포괄적인 영역으로 시야를 확대해야 한다. 

현대사회는 지속적으로 성장하지 않으면 사라지고, 이미 경쟁에 영역구분이 없어지고 있다. 약국도 이미 약이라는 특수한 영역에 대한 유통채널로만 머물러서는 성장할 수 없고 쇄락해 갈것이 자명하다. 건강보험재정의 한계로 인해 수가나 의약품 마진은 앞으로도 억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이라는 범주로 관심을 넓히면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와 제품은 무한대로 확장 가능하다. 건강관리에서 예방이나 케어의 개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더불어 유기농 농산물이나 건강기능식품, 다이어트·미용 등과 관련된 제품들은 그 가격이나 마진도 약과 비교가 안된다.

약사 높은 신뢰도·전문성 경쟁력

특히나 진료와 치료, 처방만으로도 충분한 수가를 확보할 수 있고 너무나 바쁜 의사들 외에 건강에 대해 가장 전문성을 가진 직능은 바로 약사다. 식료품점이나 웰빙마켓사장, 뷰티샵 피부관리사와는 그 신뢰도와 전문성 측면에서 비교가 안된다.

대한약사회 엄태훈 기획실장은 바로 이 부분에서 약국경영 다각화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웰빙시대에 건강과 관련된 분야나 이로부터 확장된 뷰티 산업의 영역은 엄청나게 넓습니다. 하지만 아직 대부분의 영역이 비전문가들에 의해 어설프게 다루어지고 있고 그로 인한 부작용도 심각합니다. 한마디로 과거 약장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건강이나 제품에 대한 전문성 없이 단순히 판매력만으로 접근함으로써 발생하는 폐해와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저하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봤을 때 대단히 중요하고 엄청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이 분야들에 제대로 된 전문가의 서비스가 더해져야만 시장도 건전하게 발전해 갈 수 있고 여기에 바로 약사의 블루오션과 미래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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