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안전관리 종합대책 촉구
김근태장관 "의약품안전관리 심의위원회 구성"
가인호 기자 leejj@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8-06 12:52   수정 2004.08.09 11:17
PPA 함유의약품 파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6일 개최된 국회 보건복지 상임위원회서는 의약품안전관리 종합대책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PPA 제제 축소·은폐의혹 등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이날 보건복지 상임위서는 △복지부·식약청의 PPA파장 축소·은폐 의혹 △2000년에 미국 FDA가 PPA의 위해성을 지적했는데도 연구용역이 2002년에서야 이뤄지게 된 경위 △유해성분 의약품 국내제조 유통 실태 △식약청이 연구용역을 주면서 이해당사자인 제약회사에 주게된 경위 등을 집중 질의했다.

열린우리당 유시민의원은 식약청의 늑장대처와 약물규제결정에 대한 보고체계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유 의원은 "약물규제결정에 대한 어려움을 인정하지만 美 FDA가 PPA제제를 비처방의약품으로 결정한 것을 볼 때 우리나라도 우선 규제 후 적절한 검토작업을 진행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은 "소비자보호원이 회수나 사용중지 등을 건의한 성분 중 비염치료제 성분인 `테르페나딘'과 수술치료제인 `난드로론'이 여전히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하는데 해당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은 무엇이고 유통실태는 어떤지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은 "미국의 복용중단 권고조치후 PPA부작용 연구 조사 개시일까지 2년이나 걸린 이유에 대해 답변하라"며 "제약사 재고 판매를 위한 시간지연의 의도가 아니냐"고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이기우 의원은 "근본적으로 문제를 도려내지 않으면 안전체계와 관련한 어떤 행정행위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내부 조직 혁신, 행정에 대한 대대적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PPA 성분 함유 의약품에 대해 판매 금지 처분 결정을 내린 식약청의 조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 이뤄진 것"이라며 "약사법 시행령에 따르면 중앙약사심의위의 위원장은 복지부 차관으로 중앙약사심의위가 심의 결과가 나온 7월28일부터 식약청의 PPA 감기약 판매중단조치가 내려진 7월31일까지 3일 동안 복지부가 이를 몰랐을 리가 없다"며 복지부가 이를 고의로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고경화의원은 "시사프리드 성분제제 등 페닐프로판올아민(PPA) 함유 감기약 이외에도 외국에서는 이미 판매 금지와 회수조치가 내려졌으나, 국내에서는 계속 판매할 수 있는 빈틈을 만들어 줘 여전히 유통되고 있는 의약품이 6개 성분 60개 품목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최근 판매 금지된 PPA 함유 의약품 166 품목 중 지난 2001년 7월 이후, 신규 허가를 받은 해당 품목을 조사한 결과 13개가 새롭게 허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심지어 연구보고서가 접수된 6월 25일 이후인 7월 20일에도 PPA 함유의약품에 대한 신규허가가 이뤄졌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김근태장관은 "이번 PPA파동과 관련해 식약청이 독자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왔으나 결과가 좋지 않게 나타나 책임을 통감한다"며 "향후 의약품안전관리심의위원회 등 관리체제의 정비를 통해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답했다.

김장관은 "그 동안의 조치나 이번 발표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감사팀의 감사결과가 나오면 엄정하게 임하겠다"며 "식약청의 식품의약품 등 안전관리 기능이 효율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운영방식을 혁신해야 하는 데 공감하고, 의약품 안전관리제도를 개선하고 식약청의 조직과 기능이 활성화되고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창구 식약청장은 "美 FDA의 결정을 모든 국가가 따르지는 않으며 프랑스와 이태리 등 유럽 선진국은 아직도 PPA함유제제를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중앙약심위의 결정을 거쳐 신중히 결정했다"고 말했다.

심청장은 또한 "토요일 보도자료가 배포된 것은 결제가 토요일 이뤄졌기 때문으로 결코 이 사안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이번일을 거울삼아 유사한 사안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식약청장 사의표명 여부에 대해서는 "식약청장 자리에 결코 연연하지 않겠다"며 "현재로서는 이번 파장과 관련 의약품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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