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개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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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5-07 18:05   수정 2006.09.27 15:31
 경상북도는 전국에서 지역적으로 가장 광범위하다 보니 의약분업 예외지역이나 예외 약국도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고 공업지역, 내륙산간지역, 임해지역, 농업지역, 탄광지역 등 주요 업종도 다양하다.

 경북지방의 전반적인 약업권은 침체돼 있으며 오랜 불황으로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현실이다. 걸출한 인물들의 노력과 강성 회원들의 의지로 경북지역 의약분업은 전반적으로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반면 개국가 매출로 보면 의약분업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지역이라는 딜레마를 안고 있어 약사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몸부림이 계속돼 왔다.

5개 도시 중심 약업권 형성

 경상북도는 포항과 경주를 비롯하여 안동권·구미권·경산권 등 전체적으로 4~5개 중형 도시를 중심으로 별도의 약업권이 형성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도시와 농어촌이 섞여 있는 경북은 계속되는 인근 도시로의 인구 이동으로 지역간의 격차가 줄어들고 농어촌 개국가의 이용 환자수도 크게 줄어 의약분업 후 도농간의 격차도 매우 심해졌다.

 지역별로 보면 경산지역은 시내에서 제일 번화한 5거리를 중심으로 병·의원 등 의료기관과 약국들이 밀집돼 있다. 약국들도 조제 전문인 대형약국들이 많으며 최근에도 새로운 약국들이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대부분의 중소 도시가 그러하듯 포항과 경주·안동·구미지역에서도 유사한 모습이며 지역적으로 특별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의약분업 이전에는 약국의 입지 조건으로 부적합하다며 기피해왔던 병·의원 밀집지가 최고의 약국가로 탈바꿈했는가 하면 일부 회원들은 보이지 않는 담합이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주기도 한다.

 분업이 시작된 경북도내 전역에서 약국들의 이동이 두드러졌다. 대부분이 처방전 발행이 많은 도시지역 병·의원 밀집지로의 횡적 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의약분업 예외지역

 의약분업 직후 56개이던 의약분업 예외 약국들은 현재 52개로 줄어 힘든 현실을 숫자로 보여주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숫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부 약국은 임의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의약분업 전보다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약국은 지역 보건의료를 담당한다는 사명감으로 남아 있는 상태이거나 하루에 몇 시간 정도만 문을 여는 약국이 많아 분업의 타격을 많이 받은 상태이고 드물지만 생활보호대상자 수준의 생활을 하는 약국도 있었다.

분업 모범지역 불구 피해 극심
예외지역 약국수 줄어…재고약 처리문제 심각


 또 예외지역 약국의 대부분은 지역의 원로인 경우가 많아 의약분업으로 약사로서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고 개탄하기도 한다. 또한 의약분업이 자리를 잡아가는 시점에서 예외지역 약국은 아무래도 중심권에서 벗어난 느낌이 강하다.

 예외지역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회원들의 소외감을 해소하고 따뜻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약사회 차원의 대안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경북지역 예외지역 약국 분포 상황은 포항시 북구 1개, 경주시 2개, 김천시 5개, 안동시 4개, 구미 선산 3개, 영주시 1개, 영천시 2개, 상주시 8개, 문경시 2개, 경산시 1개, 군위군 2개, 의성군 3개, 청송군 3개, 영양군 1개, 영덕군 2개, 청도군 1개, 고령군 1개, 성주군 2개, 예천군 1개, 봉화군 1개, 울진군 1개, 울릉군 4개로 조사됐다.

 울릉군은 분업 초기에는 의약분업 적용지역이었으나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해야 한다는 경북약사회의 끊임없는 건의로 의약분업 예외지역으로 지정됐다.

의약분업 후 매출 구성

 의약분업 후 경북지역에서 매출 구성은 도농간의 뚜렷한 격차를 보인다. 도시지역은 문전약국의 증가로 처방조제가 많은 반면 농촌 지역은 일반약 판매 위주로 약국을 경영하고 있다. 특히 북동부 농촌지역 약국은 아직도 한약조제전문약국이 다수 있다는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포항·경주·구미지역 등 관광, 공업이 발달한 도시는 건강식품과 기능성화장품 등 의약외품 판매도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도시의 문전약국은 일 300건 이상의 처방전을 받고 약국 근무자가 10명 가량 되는 곳도 상당수 있다.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번화가의 대로변 약국 매출이 높으며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영덕군 등 임해어업지역의 경우 출어기에 일반약 대량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장 재고약 문제

 경북지역은 넓은 권역 때문에 사장 재고약 처리 문제가 심각하다.

 갈수록 줄어가는 매약에 설상가상으로 인근 의료기관들은 잦은 처방변경으로 개국가를 압박하는 현실이다.

 새로 취임한 이택관 회장은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넓은 경상북도 지역의 재고약 교품과 반품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역 회원들도 현재 시급히 해결해야할 사안은 무엇보다 사장돼 가는 재고약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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