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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이하 제주생약센터)가 대국민 소통에 나서고 있다. 국내 생약자원 보존 및 품질관리를 위해 2021년 오픈한 제주생약센터는 최근 ‘생약누리’를 오픈해 생약 주권 확보의 중요성을 일반인들에게도 적극 알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료제품연구부 손수정 부장은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생약누리에서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입 전문지 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부장은 제주생약센터가 맡은 역할의 중요성 및 최근 개관한 생약누리의 소개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2012년부터 발효된 나고야의정서에 대응하기 위해 구축된 제주생약센터는 생약제제 유효성분 및 대체 약재 개발, 유전자원 접근 및 이익공유 협상 지원 및 정보 공유 등과 함께 국민에게 생약제제 자국화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자원을 활용하며 생기는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지침을 담은 국제협약으로, 다른 나라의 생약(한약)제제를 수입하는 경우, 해당 국가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주생약센터의 활동내역을 살펴보면 △제약업계가 외국에 로열티 지불없이 신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생약자원 확보 △과학적 품질 관리에 필요한 생약 표준품 제조, 분양 △기존ㆍ규격 개발 연구 등으로 품질 확보된 자원 약전에 등재 △세계적으로 우수한 국내 의약품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이 있다.
생약제제에 대한 표준품 확보도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 제주생약센터는 현재 표준 생리학 268개, 지표 성분 116개를 포함해 384개에 대한 표준품을 확보해 관리하고 있으며 이들 표준품은 제조 확보가 필요한 국내 제약회사, 화장품회사, 건강기능성식품회사 등에 분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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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부장은 “제주생약센터에선 수입에 의존해왔던 아열대 생약자원을 직접 확보하고 있다”며 “외국산 생약제제뿐 아니라 제주도 자생 생약제제에 대해서도 생산 확대와 원료로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생약센터는 다양한 활동들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TF’를 최근 구성했다. 팀장 1명, 연구관 2명, 주무관 7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TF팀은 국가생약자원 총괄관리 및 교육ㆍ전시관 운영을 전담한다.
손 부장은 “TF팀은 현재 임시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향후 정식 조직으로 구성해 좀 더 체계화된 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생약센터는 올해 초에는 국립제주대학교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국가연구개발사업 상호협력 및 공동 연구 추진 △국내·외 생약자원 연구·활용 관련 정보 교류 △교육프로그램 연계 등을 주요 내용으로 약학대학, 생명자원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의과대학 등과 협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국립산립과학원 산하 난대 아열대 산림연구소와 아열대식물 재배기술 교류 및 연구, 정보 교류 등의 협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생약 관련 대학, 기관들과의 협력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 부장은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지원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등 관련 기관들과 나고야정서 등 국제 환경변화를 대비한 공동연구, 자원 재배, 관리 기술 교류 및 최신 정보 공유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업무 협력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외 관련 기관과도 자원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생약센터는 인도네시아 국립연구혁신원, 베트남 국립생약자원연구소 등과 생약 자원 활용, 정보 교류 등 업무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생약센터는 생약제제를 활용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국민과의 소통에도 나섰다. 국립생약자원관 제주센터 전시관인 ‘생약누리’를 지난 4월 28일 개관해 대국민 소통의 장을 꾸렸다. 생약누리는 ‘생약’과 세상을 의미하는 순우리말인 ‘누리’의 합성어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생약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다.
생약누리는 2층으로 1층은 △우리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동·식물성 생약자원을 디지털을 이용한 체험을 통해 찾아보는 ‘생약의 숲’ △대한민국약전에 수재된 대표 생약 300여점을 전시한 ‘생약표본실’ △생약의 역사, 자원 감별, 표본 제작, 생약의 활용 등을 학습할 수 있는 ‘생약연구소’ △남녀노소 생약을 직접 보고 만지고 맛보고 힐링 품목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생약공방’ △특별전시가 가능한 ‘기획전시실’ 등으로 구성됐다.
2층은 △올바른 생약 사용 홍보를 위해 식약처가 자체 제작한 동영상인 ‘식약보감’과 생약 유래 전래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영상시청실 △교육 및 회의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대강당 △식약처와 국립생약자원관 업무소개 공간 등으로 이뤄졌다.
건물 외부에 있는 전시온실에는 쏘팔메토, 노니, 용안육, 파두 등 우리나라에서 쉽게 보기 힘든 아열대성 약용실물 35종을 일반인들이 관찰할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생약누리 개관 이후 전국의 약학, 산림자원학, 식품학 등 관련학과 대학생·대학원생의 전문 현장실습, 서귀포시 내 고등학생의 진로탐험 학습, 어린이집 원생들의 견학 등 체험학습 활동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손 부장은 “내년에는 생약누리 전용 홈페이지 구축 및 모바일앱도 개설해 전시관 정보 접근성을 더욱 용이하게 개선하고자 한다”며 “서귀포시 어린이집 연합회, 교육청 등과 협력해 미취학 아동, 초·중·고, 대학생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교육 현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생약누리는 앞으로 교육 프로그램 개발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이 휴식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옥상정원 조성 및 휴게 공간, 편의시설을 보강해 ‘제주에서 꼭 가보고 싶은 유익한 전시관’으로 꾸며 나갈 계획이다.
생약자원 국산화를 통한 생약 주권 확보에 나선 제주생약센터도 만성적인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 부장은 “국가자원 주권 확보의 중요성 증대 및 국제 수준의 생약 자원 품질 확보를 통한 산업 활성화 지원, 대국민 홍보 소통을 위해 정식직제화 추진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생약센터는 내년에는 생약누리 기본운영 경비 3억 8000만원과 흥미로운 기획전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시설 보강, 제주도 한라산과 서귀포 바다를 관람할 수 있는 옥상정원 조성, 교통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해 약 7억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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