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휴먼증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앞으로 유망한 관련 기술·서비스가 제시돼 주목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기술예측센터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수정책연구본부는 최근 ‘디지털 휴먼증강’ 미래 유망 기술·서비스를 발표했다.
양 기관은 국내외 문헌조사, 과학기술 및 인문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 수렴과 워크숍 등을 통해 미래 이슈(변화)에 대응 가능한 ‘디지털 휴먼증강’ 미래 유망 기술·서비스를 18개를 선정했다.
이는 신체와 관련해서는 △엑소스켈레톤 기반 개인 맞춤형 재활 시스템 △의도반영(마인드 리딩) 근력 증강 슈트 △감각치환 기술·서비스 △지능형 시청각 증강 기술 △신체보호 및 인공감각 엑소스킨(ExoSkin)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AI 기반 개인 면역 진단 시스템 △인공장기 지능형 관리 시스템 등 7개 기술·서비스다.
두뇌와 관련해서는 △기억 저장·삭제 서비스 △AI 칩 삽입형 치매 예방·완화 시스템 △인지증강을 위한 다량정보 큐레이션 AI △증강인지 커넥티드 헤드셋·헬멧 △웨어러블·뇌 임플란트형 창의력 향상 시스템 등 5개 기술·서비스다.
감성과 관련해서는 △완전 다국어 통번역 및 수화를 해석하는 나만의 통역사 △마음을 나누는 AI 감성친구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디지털 감성케어 △부정 감정 인지 및 완화 디지털 서비스 등 4개 기술·서비스이다. 여기에 디지털 휴먼 바이오 맵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 증강을 위한 지능형 인터페이스 기술이 포함됐다.
선정된 18개의 기술·서비스별 중요도(사회적 수요 대응 가능성 및 경제적 파급효과), R&D 시급성, 내부역량 평가 및 분석을 위해 미래 이슈 관련 자문 및 후보 풀 도출 워크숍에 참여한 전문가 14인을 대상으로 각 항목별 7점 척도(1점: 매우 낮음, 2점: 낮음, 3점: 약간 낮음, 4점: 보통, 5점: 약간 높음, 6점: 높음, 7점: 매우 높음)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선정된 18개 기술·서비스의 사회적 수요 대응 가능성은 모두 보통 이상(4.21~6.00점, 평균 5.17점)이며, 경제적 파급효과는 평균 4.77점(3.57~5.79점)으로 평가됐다.
이중 사회적 수요 대응 가능성과 경제적 파급효과 모두 평균 이상으로 평가된 기술·서비스는 △지능형 시청각 증강 기술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AI 기반 개인 면역 진단 시스템 △증강인지 커넥티드 헤드셋·헬멧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디지털 감성케어 등 7개였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낮게 평가(4점 이하)된 기술·서비스는 △의도반영(마인드 리딩) 근력 증강 슈트 △감각치환 기술·서비스 △신체보호 및 인공감각 엑소스킨 등 3개였다.
선정된 18개 기술・서비스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자원 조기 투입 필요성은 평균 4.52점(3.79~5.50점)으로 나타났다.
R&D 시급성이 평균보다 높게 평가된 기술·서비스는 △엑소스켈레톤 기반 개인 맞춤형 재활 시스템 △지능형 시청각 증강 기술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AI 기반 개인 면역 진단 시스템 △AI 칩 삽입형 치매 예방·완화 시스템 △증강인지 커넥티드 헤드셋·헬멧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디지털 감성케어 △디지털 휴먼 바이오 맵 등 11개였다.
R&D 시급성이 낮게 평가(4점 이하)된 기술·서비스는 △신체보호 및 인공감각 엑소스킨 △기억 저장·삭제 서비스 △인지증강을 위한 다량정보 큐레이션 AI 등 3개였다.
선정된 기술·서비스를 실현시킬 수 있는 국내 역량의 경우, 평균 4.07점(3.00~5.43점)으로 중요도 및 R&D 시급성에 비해서는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내부역량이 평균보다 높게 평가된 기술·서비스는 △엑소스켈레톤 기반 개인 맞춤형 재활 시스템 △감각치환 기술·서비스 △지능형 시청각 증강 기술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AI 기반 개인 면역 진단 시스템 △인공장기 지능형 관리 시스템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디지털 감성케어 등 11개였다.
반면 △AI 칩 삽입형 치매 예방・완화 시스템 △웨어러블・뇌 임플란트형 창의력 향상 시스템 △디지털 휴먼 바이오 맵 등 7개는 내부역량이 낮게 평가(4점 이하)됐다.
18개 기술・서비스 중 평균 이상의 중요도(사회적 수요 대응 가능성과 경제적 파급효과 점수의 평균) 및 R&D 시급성을 지닌 것(각각 4.97점과 4.52점 이상)은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AI 기반 개인 면역 진단 시스템 △AI 칩 삽입형 치매 예방・완화 시스템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디지털 감성케어 △디지털 휴먼 바이오 맵 등 9개였고, 이중 △AI 칩 삽입형 치매 예방·완화 시스템 △디지털 휴먼 바이오 맵 등 2개 기술은 내부역량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디지털 휴먼증강 분야는 다양한 기술 분야 간의 협력과 장기간의 검증단계가 필수적이므로 통합적인 조율 및 관리가 중요하고, 아직 원천기술의 태동기 시점임에 따라 기술우위 및 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 전략 마련이 절실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디지털 휴먼증강의 확산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긍정적·부정적 파급효과를 대비한 사회적 대응책 마련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디지털 휴먼증강은 신체·두뇌·감성 능력이 불완전한 고령자 및 장애인을 포함해 모든 사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널리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사회적 대비 정도에 따라 기존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불완전한 능력을 증진시킴으로써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감소시키고, 해당 능력을 활용하는 업무의 생산성을 높여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으며, 신체·두뇌·감성 능력 차이로 인한 기존 격차 및 갈등 문제 해소에 기여가 가능한 반면 해당 기술·서비스의 비용, 지원 범위와 기준 등에 따라 기술격차로 인한 불평등 및 양극화 현상을 확대시키거나, 불법 행위에 악용돼 새로운 논란을 초래할 우려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 기술·서비스 적용 대상군 및 범위에 대한 엄격한 가이드라인과 윤리적·법적 기준의 마련, 기술·서비스 상용화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