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벤처 '개방형 실험실'로 신약개발 활성화
아주대병원 등 5개 병원 선정…국비 8억원 · 10개월 간 지원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7-08 12:00   수정 2019.07.08 12:14
바이오헬스 분야 창업기업이 대학병원 인프라를 활용해 신의료기술·신약개발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개방형 실험실'이 구축된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아주대학교병원 '개방형 실험실' 개소식(8일)을 시작으로, 나머지 4개 대학병원이 8월 말까지 시설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개방형 실험실이 운영되는 대학병원은 아주대학교병원(7월 8일 개설), 고려대학교구로병원(7월 15일), 동국대학교일산병원(7월 15일), 전남대학교병원(8월 말 예정),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8월 말 예정)이다.

개방형 실험실에는 제약 13개, 의료기기 32개, 의료관련 IT·전자 6개, 화장품 5개, 기타 의료서비스 5개 등 5개 분야에 61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기초연구와 실험이 매우 중요하나, 벤처기업은 고가의 연구시설 및 실험장비 구비 여력이 없고 병원 의료진에 접근이 어려워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러한 벤처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올해 2월, 공모를 통해 5개 대학병원을 개방형 실험실 주관기관으로 선정했다.

10개월 간(2019년 3월 ~ 12월) 국비 8억원이 소요되는 이번 실험실은 보건의료분야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우수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관에게 지원된다.

의료기관은 창업 7년 이내의 중소·벤처기업 대상으로 입주 등을 지원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대학병원별로 10개 기업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실험실' 및 기술고도화 등 지원프로그램 운영, 입주기업에 전담 임상의사 맞춤 연결(매칭)을 통한 공동연구 등 벤처기업과 협업을 진행한다.


이번에 개소하는 아주대병원의 개방형 실험실은 '첨단의학RD센터' 내 544㎡(165평) 규모의 실험실에 입주공간(10개 기업), 공용실험장비(15점), 실험대(36점) 등 벤처기업에게 필요한 핵심장비를 구축했다.

아울러 실험동물연구센터, 의료정보 빅데이터센터, 바이오뱅크(Bio-Bank․인체유전자 자원센터) 등 병원이 보유한 최첨단 의료자원을 기업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방형 실험실에는 에이템스, 젠센, 엠디헬스케어, 지노바이오, 스킴스바이오, 아크에이르, 랩미, 한국씨알오, 셀앤바이오, 해피팜협동조합 등 10개 벤처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에이템스(2018년 1월 창업)의 김영직 이사는 "실험실 입주를 통해 병원의 연구자원 기반시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또 전담 임상의사와 수시로 만나 앞으로의 임상시험에 대해 의논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임상의사는 진료 및 연구 경험에서 얻은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환자들의 요구(Needs)를 가장 잘 알고 있으나, 병원과의 협업체계 미비 등으로 인해 창업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아주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개방형 실험실'이 본격 운영됨으로써, 벤처기업-병원의 협업을 통해 신의료기술·신약 개발 및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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