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이 경구용 항암제 '리포락셀'을 대화제약 주장대로 약가산정 시 대체약제 파클리탁셀의 2배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18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우선 심평원은 "리포락셀이 임상 효과의 개선을 입증하지 못하고, 제약사(대화제약)에서 대체약제(파클리탁셀)와의 비열등성을 주장한 제품"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대화제약에서 제출한 자료가 경제성평가소위원회 논의 결과 대체약제(주단위 요법)와의 비열등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대체약제와의 직접비교 임상시험자료가 없어 판단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에 대화제약은 주단위 요법을 반영한 투약비용 비교를 요청했으며, 심평원은 해당 의견을 수용해 투약비용 비교로 약가를 평가했다.
특히 심평원은 "투약비용비교 검토 시 제약사 주장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학회 의견 및 가이드라인 등을 고려해 해외 등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대체약제(파클리탁셀)의 사용 요법(주단위 요법)에 따른 의약품 비용도 반영했다는 것.
이어 "투약비용비교시에는 신청약품과 같이 주사제를 마시는 형태(경구제)로 변경시 약의 흡수도·효과발현률 등이 낮아지게 돼 1회당 복용량이 높아지거나 복용 횟수가 증가하게 되는 점도 함께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심평원은 "참고로 의약품 복용 주기에 따른 전체 소요비용을 고려할 때 제약사 신청가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경우 현재 대체약제 사용에 따른 비용보다 약 2배 정도 더 비싼 것으로 평가됐다"고 정리했다.
심평원이 정리한 리포락셀의 대체약제와의 용법용량 및 투약횟수 비교 결과, 리포락셀은 12주를 기준으로 할 때 18회분을 투여해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