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제제의 실태와 시장전망
김용주 기자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1-23 09:00   수정 2006.09.22 15:08


한방제품 대중화 `약사의 몫'
소비자 선호도 높고 약사직역 확대 도움

과립제 → 정제·환제·캡슐제 등 제형 다양화
한방관련업체 맞춤형 제품 출시 등 경쟁 치열


분업이 진행되면 될수록 한방관련 제품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처방전 수용만이 약국경영의 능사가 아니라는 인식이 개국가에 확산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한방관련 제품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국가와 한방관련업계에 따르면 의약분업 이전에는 한방관련 제품은 과립제가 주류를 이뤘으나 분업시행 후에는 정제·환자·캡슐제 등 제형이 변화됐으며 환자들의 기호에 맞는 소포장단위 의약품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한방관련 제품의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으며, 약국들도 경영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한방관련 제품 취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방관련제품 시장 규모 3천억대

한방관련 업계에서는 한방제제의 특성상 정확한 매출 집계가 어렵지만 대략 한방관련 제품의 시장 규모가 약 3,000억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방관련 업체는 약 40개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중 7~8개 메이저 한방업체가 전체 시장의 50%정도를 점유하고 나머지 부분을 놓고 20여개 업체가 나눠먹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방관련 업체외에도 양·한방 혼합 의약품을 출시하고 있어 한방제품 시장 주도권 장악을 놓고 기존업체와 신규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제형의 한방관련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의약분업 시행이전에는 과립제가 한방관련 제품의 주류를 이뤘으나 분업시행 이후에는 정제·환제·캡슐제 등 제형의 변화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기존에는 과립제를 중심으로 조제용 덕용 포장 한방관련 제품이 주로 유통됐으나 의약분업 이후에는 소포장 단위의 의약품이 개발·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관련 제품 경영다각화 대상 적합

한방관련 제품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약국경영 다각화의 대상으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의약분업이후 대부분의 약국들은 처방전 수용에만 골몰해 왔다. 그러나 분업 시행 2년여의 시일이 지나면서 처방전 수용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건강보험 재정안정을 위해 약사조제료 등 수가를 인하하는 조치를 잇따라 시행하고 있으며, 조제료 수입만으로는 약국운영에 투입되는 비용과 기타 경비를 보상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따라 개국가는 처방전 수용과 별도로 경영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경영다각화의 방안에는 일반약 적극 취급도 한 방안이 되지만 약국간의 출혈경쟁으로 인해 뚜렷한 이익을 얻기 어렵다는 것이 개국가의 설명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적정한 이윤을 제공해 주고 국민들로부터 선호도가 높은 한방관련 제품은 경영다각화의 대상으로 개국가에 소구하고 있다.

한편, 분업전에는 한방관련 제품이 과립제 등의 단순한 형태에 불과했으나 분업후에는 제형이 다양화됐으며, 질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제품도 출시되고 있어 개국가에서의 취급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분업이후에도 한방과립제의 경우 약사의 직접조제가 가능한 대상이지만 현 제도상 이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있다.

이에 더해 분업이전 한방과립제를 중점으로 취급해 온 약사들은 한방과립제에 양약을 혼합 조제해 약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강조했으나 분업시행 이후에는 양약과 한방과립제를 혼합해서 조제할 경우에는 임의조제로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게 되기 때문에 개국가에서는 과립제 취급 보다는 한방제제를 선호하고 있다.
 
△한방관련업체 약국 마케팅 적극

한방관련 업체는 분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약국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방관련 제제는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약국 영업에 소홀히 할 경우 경쟁에서 뒤쳐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이들 업체들은 개국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방관련업체들의 마케팅 활동 주 타깃은 처방전 수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형 약국이다.

문전약국의 경우 처방전 수용에 의존한 영업을 치중하느라 한방관련 제품이 파고들 여지가 적지만 중·소형 약국들은 처방전 수용 저조로 인한 경영난의 어려움을 다각화로 해소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일부 한방관련 업체에는 개국가의 각종 행사를 지원하며 영업망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유명 강사를 초청해 동네약국 살리기라는 명목으로 학술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과립제를 취급하는 동네약국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약사의 권매가 쉽고 소비자의 선택이 쉬운 일반의약품의 출시에도 앞장서고 있다.

모 한방전문업체의 관계자는 “환자들의 과립제 복용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인해 과립제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소비자의 취향을 감안해 과립제를 고농축시켜 일반의약품으로 생산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방관련업체들이 과립제를 정제·환제로 전환시켜 개국가에 공급하는 이유는 그동안 취급을 꺼려 왔던 문전약국을 공략하기 위한 의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 업체의 관계자는 “최근들어 문전약국에서도 수가인하 등에 따른 경영난을 타파하기 위해 처방전외의 다른 수익구조를 찾느라고 고심하고 있다”며 “한방관련 제품을 집중 랜딩시켜 거래선 확대 및 시장 규모를 확대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방관련업체에서 제형변화 등 약국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이 활발히 나타남에 따라 개국가에서도 한방제품 취급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제수입 감소와 일반의약품 매출 저하로 겪고 있는 경영난을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어 나오는 한방관련 제품매출로 상쇄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한방관련 제품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는 약사들에 따르면 이들 제품의 매출부분이 일반의약품 판매분의 20~30%까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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