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는 7월부터 B형 간염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출생하는 신생아의 수직감염 예방사업을 실시한다.
국립보건원은 B형 간염 산모의 신생아는 누구나 출생 당시 분만 병·의원에서 12시간 이내 면역글로불린 주사와 1차 B형간염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하며 이때 정부가 제공한 B형 간염 예방수첩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예방수첩 안에는 무료 예방접종 쿠폰이 있어 각각 생후 1개월과 6개월에 2·3차 B형간염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예방접종 전과정 실시에 따른 비용은 정부가 보조하게 된다.
정부와 의료계는 예방접종심의위원회 및 산부인과, 소아과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금년 6월7일 의협, 병협, 관련 학회 및 개원의협의회가 참여한 의·정 간담회를 통해 이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성인의 약 90%는 합병증 없이 완전 회복되나, 주산기에 감염된 신생아는 대부분 증상이 없는 불현성감염을 앓은 후 90% 이상이 만성 보유자가 되며 성인이 된 40∼50대에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이행된다.
수직감염의 위험이 높은 HBeAg 양성 산모로부터 태어난 신생아에게 B형간염 백신을 단독 사용하는 경우 75∼80%가 예방되고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과 예방접종을 동시 시행하는 경우 95%까지 예방이 가능하다.
이미 주요 선진국에서는 80년대부터 B형간염 수직감염 예방사업을 통해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률을 감소시키는 성과를 달성했으나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예방 정책이 미비한 상태였다.
보건원에 따르면 그간 정부와 의료계는 예방가능 전염병의 관리 목표를 '퇴치'에 두고 일련의 정책을 시행하여 이미 홍역과 풍진은 퇴치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B형간염 수직감염 예방사업도 10년 이내에 현재의 B형간염 유병률을 5%에서 1%이하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여 B형간염의 퇴치 기반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